SK, 협력사와 상생 협약 맺어… 대금 지급·기술·금융 지원 강화
SK 7개 주요 계열사, '1·2·3차 협력사 간 상생 협약 체결식' 개최
SK하이닉스 중심으로 1.4조원 신규 자금 활용 등 협력사와 상생 강화
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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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협력사 상생 협약을 통해 동반성장을 가속한다. 대금 지급 속도와 방식을 개선하고 기술·금융 지원을 다각화하는 등 협력사가 필요로 하는 지원 방안을 적극 지원해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SK는 이날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지동섭 SV위원장, 계열사 CEO 및 협력사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SK-1·2·3차 협력사 간 상생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SK하이닉스·SK텔레콤·SK에코플랜트·SK지오센트릭·SK실트론·SK(주) AX·SK인텔릭스 등 7개 계열사와 100여 개 협력사가 참여했다.
축사를 한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상생 협약을 통해 상생의 가치가 SK에서 1차, 2차, 3차 협력사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협력 문화가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공정위도 SK와 협력사 간 상생 노력이 성장의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SK 하이닉스, SK 텔레콤, SK 에코플랜트 등 SK 계열사와 협력사 간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상생 문화를 2차 이하 협력사까지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SK와 협력사들이 체결한 협약은 ▲대금지급 조건 개선 방안 ▲거래 관행 개선 ▲R&D 및 금융·자금 지원 확대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1차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마감 후 최대 10일 이내 지급 등 대금 지급 기한을 단축하고 현금 지급 비중을 확대하는 등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 대금 지급 조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상생결제시스템을 활용하는 협력사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하면 2·3차 협력사도 별도 마련된 예치 계좌 자금을 기존 시스템보다 조기 수령할 수 있다.
거래 관행 개선을 위해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에 대해 대금 지급 조건을 완화할 경우 재계약과 신규 협력사 선정 평가에서 가산점을 부여한다. 단계별 협력사 지급 기한과 수단도 꼼꼼히 살펴 협력사 생태계 전반에 건전한 대금 지급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680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인 그룹 공통 동반성장 펀드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는 동시에 협력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협력사 지원 확대를 위해 1조4000억원 신규 자금을 바탕으로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가 고가 장비를 활용해 신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분석측정지원센터'를 지속 운영하는 한편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제품 신뢰성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트리니티 팹'을 새롭게 가동한다. 협력사 기술 개발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완료 후에는 성과와 기여도를 인정해 후정산하는 'R&D 도전 보상제'도 운영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마감 후 2영업일 내 100% 현금을 지급하는 '대금지급바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이를 통해 22년간 누적 14조5000억원의 대금이 조기 지급됐으며 더 많은 협력사로 지급 대상을 확대하려 한다.
SK에코플랜트는 유망 기업 지원을 골자로 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강화해 스타트업 및 중소 기업의 기술 사업화를 지원한다. SK지오센트릭은 생산성 향상과 ESG·안전 환경 개선 등 협력사의 지속가능 역량 강화를 돕고 SK실트론은 웨이퍼 공정 교육을 개방하는 등 협력사 맞춤형 지원도 이어간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SK는 협력사를 핵심 이해관계자로 인식하고 협력사의 성장과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식이 단순한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협력사와 지속해서 소통하면서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했다. 이어 "마을의 공동 과제를 함께 해결하던 전통 방식인 '울력'의 정신을 기반으로 협력사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다"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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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업1부 정연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