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본부 광주시지부가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로비에서 결의 대회를 열어 민형배 특별시장에게 종전 근무지 유지 원칙을 명문화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특별법' 개정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청사조차 결정하지 못한 채 졸속으로 추진된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공무원 노조의 집회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광주와 전남 지역 공무원 간 근무지 보장과 핵심 기능 배치를 둘러싼 갈등이 표출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제시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광주시지부는 3일 통합특별시 광주청사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종전 근무지 보장과 공정한 통합 인사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자 최소한의 생활 안정 장치인 '종전 근무지 보장 원칙'이 흔들림 없이 확립돼야 한다"며 "승진과 보직 배치 등을 통해 사실상 전보를 강요하는 어떠한 시도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법에 명시된 종전 근무지 보장은 공직사회의 불안을 해소하고 행정의 연속성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약속"이라며 "광주와 전남 공무원 간 차별 없는 공정한 기준과 절차를 마련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직장 내 갑질 청산, 청사 공간 확충, 주차난 해소 등 근무환경 개선도 요구했다.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과 열린공무원노동조합은 1일 무안남악청사 만남의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기관유지 핵심기능의 균형 있는 청사배치를 촉구하고 있다./사진=홍기철기자


이에 앞서 지난 1일에는 전남도청 양대 공무원노조가 기관 유지 핵심 기능의 균형 있는 청사 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과 열린공무원노동조합은 무안남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획·예산·인사·조직 등 기관 유지 기능이 특정 지역에 집중될 경우 행정 주도권 편중과 지역 간 불균형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상대적 소외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만큼 균형 있는 조직 운영과 공정한 권한 배분의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며 "주청사 배치와 조직 운영이 통합특별시의 행정체계와 지역 발전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상생과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통합 이후 공무원 간 감정싸움도 격화되는 양상이다. 전남광주특별시 공무원 익명 게시판에서는 종전 근무지 보장 요구, 광주 중심의 인사권 집중 가능성, 주청사 위치 등을 둘러싸고 양측의 설전이 이어지자 결국 게시판이 잠정 폐쇄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