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기상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제주와 전남 남부에서 다시 내리기 시작한 장맛비는 5일 오후부터 수도권과 강원까지 확대돼 수도권에도 올여름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사진=뉴스1


지난 6월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0.8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초와 중순 기온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올 여름 장마는 평년보다 최대 11일 늦게 찾아왔다는 분석이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2.2도로 기상관측 이래(1973~2026년) 역대 7번째로 높았다.평년(21.4도)보다는 0.8도 높은 수치다.

6월 초순에는 일본 남쪽 해상으로 북상한 태풍 '장미'가 고온다습한 공기를 밀어 올렸고 중순 이후에는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바람이 지속해서 유입되면서 초여름 더위를 부추겼다.


전국 폭염일수는 0.6일로 평년(0.7일) 수준에 그쳤다. 2024년(2.8일)과 지난해(2.0일) 6월 폭염일수가 역대 1, 2위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밤사이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역시 나타나지 않았다. 서울의 경우 2022년부터 4년 연속 이어지던 '6월 열대야' 기록이 올해 깨지며 한밤 무더위는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강수량은 95.4㎜로 평년(148.2㎜)의 64.9% 수준에 머무르며 지난해(184.7㎜)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강수일수도 6.9일로 평년(9.9일)보다 3.0일 적어 역대 하위 3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바렌츠해와 북시베리아 부근에서 대기 흐름이 막히는 '블로킹 현상'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 상층에 찬 공기가 자주 머물렀던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로 인해 지난달 19~20일 사이 전국에 거센 비가 쏟아졌다.

올해 장마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경우 평년보다 각각 11일, 7일 늦어진 6월 30일 시작됐으며 중부지방은 7월1일에서 첫 장맛비가 내렸다. 지난해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확장하며 장마철이 일찍 시작했었다.


한국 주변 해역 평균 해수면 온도는 20.9도로 최근 10년(2017~2026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보다는 1.3도 높았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지난해는 6월부터 폭염과 열대야가 많이 발생하고 장마철이 이르게 시작했던 반면 올해 6월은 폭염이 평년 수준으로 발생하고 장마철이 늦어졌다" "기후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상기후 현상을 면밀히 감시하고 방재 관계기관과 협력해 위험기상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