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타워107에서 9일 열린 티맵모빌리티 미디어 간담회에서 전창근 최고제품책임자(CPO)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김미현 기자


"운전뿐만 아니라 '이동'을 떠올리는 모든 순간, 티맵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서비스로 고도화하겠습니다"


전창근 최고제품책임자(CPO)는 9일 서울 중구 타워107에서 열린 티맵모빌리티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하반기 고도화될 새로운 이동 서비스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전 CPO는 "기존 티맵은 운전 직전 켜고 이동이 끝나면 바로 이탈하는 구조였지만 앞으로 방향성은 이동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것"이라며 "혼자만 쓰는 서비스가 아니라 유저가 경험을 공유하며 함께 쓰는 서비스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티맵은 연간 6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바탕으로 이달부터 소셜 기능을 강화한 새로운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인다.


이달 공개되는 '티맵 숏폼'은 크게 장소·운전·라이프로 구성된다. 기존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대형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플랫폼은 영상으로 장소를 발견하더라도 장소 정보까지 연결되지 않는 불편함이 있었다.

반면 티맵 숏폼은 영상 화면 하단에 장소 정보가 자동으로 노출되며 여러 장소일 경우 최대 10개까지 리스팅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을 보다가 장소 상세 페이지에 진입해 AI 요약 정보, 유저 리뷰, 메뉴 및 주차 정보를 확인하고 곧바로 목적지로 설정할 수 있는 원터치 경험이 특장점이다.


박윤효 인텔리전스 리더는 "수도권 맛집부터 주요 소도시의 현지 주민들만 아는 '찐 맛집'까지 발굴해 영상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며 "리뷰나 댓글 등 실시간 피드백을 즉각 노출해 유저가 90초 안에 방문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부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맵모빌리티가 이용자가 방문한 장소를 짧은 영상으로 공유할 수 있는 '티맵 숏폼'을 선보인다. /사진=티맵


티맵은 유저 간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소셜 네트워크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오픈 프로필'을 통해 관심 있는 크리에이터나 유저를 팔로우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 유저들은 타인의 리뷰, 저장 장소, 업로드한 숏폼을 자유롭게 확인할 수 있다.

'주차장 내비'는 김해공항과 청주공항을 시작으로 주차 공간의 만차 여부와 빈 공간 위치를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아울러 차량 아이콘을 꾸밀 수 있는 '카바타' 서비스를 오픈해 재미 요소를 더한다. 나아가 하반기에는 같은 장소를 방문한 유저들을 묶어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을 주고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티맵은 인공지능(AI) 고도화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10월 내비게이션 서비스 최초로 SK텔레콤의 AI 에이전트 '에이닷'을 연동했고 최근 인기 POI(장소 정보)를 중심으로 유저들의 리뷰 정보를 축약해 보여주는 'AI 장소 요약' 기능을 출시했다. 티맵모빌리티는 향후 대화형 에이전트가 리뷰, 사진, 숏폼 영상까지 종합해 이용자에게 최적의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계획이다.

전 CPO는 챗GPT, 제미나이 등 외산 AI 공세 속에서도 경쟁력을 자신했다. 그는 "장소 검색은 사용자의 관여도가 매우 높은 영역으로 단순히 AI가 '여기가 좋다'고 추천한다고 해서 곧바로 이동하는 사용자는 많지 않다"며 "결국 에이전트 검색의 핵심은 '콘텐츠와 데이터'인데 웹상에는 없는 티맵 플랫폼만의 풍부한 유저 경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훨씬 더 풍부하고 정확한 검색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도보 길 안내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다만 대중교통 분야는 지자체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전 CPO는 "대중교통의 실시간 도착 정보 및 실시간 길 안내 고도화는 자체 데이터뿐 아니라 지자체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대중교통 부문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업데이트를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으로 티맵의 가장 큰 경쟁자는 티맵 자신"이라며 "실이동 데이터와 유저 경험 콘텐츠, AI 결합을 통해 사용성을 차별화하고 데이터·콘텐츠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