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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이어지며 눅눅해진 마음을 달래줄 방법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좋은 음악 한 곡이면 축축한 공기가 씻겨나가고 기분까지 쾌적해진다.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와 어우러진 선율은 감성을 한층 끌어올린다. 한국관광공사가 비 오는 날 감성을 더해줄 전국 음악 여행지 3곳을 추천했다.
경기 파주 황인용 뮤직 스페이스 '카메라타'
라디오 DJ로 많이 알려진 방송인 황인용이 만든 음악 감상 카페로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의 랜드마크로 꼽힌다. 1920~30년대 빈티지 음향 장비들이 뽐내는 아날로그적인 멋과 LP와 음반의 사운드가 흐를 때 정적을 깨는 미세한 지직거림은 그 자체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웅장한 스피커에서 뿜어져 나오는 클래식 선율은 실내를 하나의 울림통이자 악기로 만든다.
이곳에서는 음악뿐 아니라 문학과 미술도 함께 만난다. 청음 공간으로 향하는 통로 선반에는 출판사 문학동네와 협업해 고른 책들이 놓여 있다. 방문객들은 음악과 어울리는 읽을거리를 고른 뒤 음료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일기를 쓴다. 3층 전시실에서는 감각적인 작품을 선보여 음악과 문학, 미술을 한 공간에서 경험하도록 했다.
경기 양평 모던클로이스터
중세 수도원 '클로이스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공간으로 세상과 단절된 채 온전히 음악에만 몰입할 수 있다. 중세 고음악부터 클래식, 재즈, 록, 포크, 팝까지 다양한 음악이 구비돼 있다. 커다란 통창을 통해 날씨가 맑은 날에는 따스한 햇볕이, 비가 오는 날에는 창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방울이 운치를 더해준다.
12대 스피커를 갖춘 빈티지 오디오 시스템이 공간을 웅장하고 따뜻한 소리로 채운다. 앞쪽 중앙 좌석은 스피커와 가까워 소리가 웅장하고, 양옆과 뒤쪽 좌석은 부드러운 소리로 감상할 수 있어 취향에 따라 자리를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50분 감상, 10분 휴식으로 운영되며 감상 시간에는 정숙을 지켜야 한다. 매달 두세 차례 특별 감상회가 열리고 홈페이지 예약 시 1팀당 최대 3곡까지 신청할 수 있다.
대구콘서트하우스
1900년대 대한민국 최초로 피아노가 유입된 역사적인 음악 도시인 대구에 자리한 공연장이다. 최상의 음향 시설을 갖춰 세계적인 악단과 연주자는 물론 대구 시민들에게도 사랑받는다.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공연이 사계절 내내 풍성하게 이어지며 올해에도 리사이틀과 독주회, 여러 장르가 결합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아시아 최고 수준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 '그랜드홀'에 들어서는 순간, 압도적인 규모와 웅장한 위용에 절로 기대감이 차오른다. 무대 위 선율이 관객에게 가장 완벽하게 도달하도록 설계한 변형 슈박스 형태 구조 덕분에, 연주 시작 직전 감도는 고요함마저 이 공간의 진가를 증명한다. 또 다른 공연장인 챔버홀은 관객과 연주자의 거리를 의도적으로 좁혀 나 혼자만을 위한 연주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든다. 소규모 공간 덕분에 연주자의 표정과 숨결까지 느낄 수 있어 시각적·청각적 생동감이 한층 가깝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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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솔 기자
안녕하세요. 고현솔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