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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 삼천포신항 인근에 신축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항만 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비산먼지 피해를 둘러싼 민원이 확산되고 있다. 주민들은 공장 이전과 환경 개선 대책을 요구하고 있으며, 항만 운영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까지 이어지면서 갈등이 커지는 양상이다.
17일 삼천포신항 신축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67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이후 항만부지에 입주한 조선기자재 업체의 용접과 연마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으로 일상생활에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창문을 열기 어렵고 빨래를 외부에 널지 못할 정도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최근 마산지방해양수산청 사천해양수산출장소 앞에서 집회를 열어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한편, 사천시와 경상남도에 공장 이전 또는 방진·방음시설 확충 등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번 갈등은 항만 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경남항운노조는 삼천포신항이 개항 당시 계획된 항만 기능과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며 항만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주민들은 대책 마련의 근거로 과거 정부의 환경조사 결과도 제시하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삼천포화력발전소 등 산업시설 영향권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환경보건 조사에서 대기오염 농도는 환경기준 이내였으나 일부 체내 유해물질 농도가 타 지역보다 높게 나타난 바 있다. 다만 해당 조사는 특정 사업장과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산업시설과 주거지역이 근접한 지역의 특성상 지속적인 환경 모니터링과 소음·비산먼지 측정, 주민 건강영향 조사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민원이 반복되는 만큼 지자체와 관계기관이 합동 실태조사를 실시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현재 사천시와 경상남도, 해양수산당국은 주민 민원과 관련한 사실관계 확인 및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민들이 객관적인 환경 측정과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향후 관계기관의 조사 결과와 후속 조치가 이번 갈등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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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황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