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금원, '사람 살리는 금융' 조직개편…데이터 기반 상담체계 구축
김은경 원장 취임 후 첫 대대적 조직개편
보증·대출·심사 통합…상담 기능도 전문화
연체 징후 사전 감지해 문자 안내…광주서 파일럿 추진
이예빈 기자
공유하기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이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금융 취약계층의 위기를 사전에 포착해 대응하는 '사람 살리는 금융' 체계 구축을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위기 징후를 선제적으로 감지하고 상담을 제공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금원은 이날 '사람을 살리는 금융' 실행과 미래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하반기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번 개편은 김은경 원장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지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으로, 정부의 정책서민금융 방향을 반영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상담 기능 강화다. 기존 '고객지원본부'를 '상담지원본부'로 변경하고 상담기획부와 비대면상담부를 신설해 상담 기능을 전문화했다.
기존에는 전국 50개 서금원 센터를 이용자가 직접 찾아와 상담을 신청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 앞으로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금융상황 변화를 파악하고 먼저 상담을 제안하는 선제적 상담체계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서금원 관계자는 "현재도 시장이나 임대아파트 등을 직접 찾아가는 복합상담을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연체 징후가 나타나거나 다른 정책금융상품 이용이 적합한 시점이 되면 문자나 알림 등을 통해 먼저 안내하는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자영업자나 근로자의 경제 여건 변화도 분석해 필요한 곳을 찾아가는 상담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파일럿 사업을 검토 중이며 오는 9월쯤 추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원 기능도 효율성을 높였다. 금융사업본부에는 그동안 분산돼 있던 보증·대출·심사 기능을 한 본부로 통합해 금융회사와의 연계를 강화했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 대출 실행과 서금원의 보증 심사를 보다 긴밀하게 운영해 정책서민금융 지원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금융지원본부는 청년금융사업부를 '미래자산형성지원부'로, 미소금융사업부를 '미소금융지원부'로 개편했다. 청년층 중심이던 자산형성 지원을 생애주기 전반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미래 금융환경 대응을 위한 조직도 강화했다. 전략기획부 내 데이터 연구 기능을 연구센터 체계로 고도화해 데이터 기반 정책 연구와 맞춤형 금융서비스 개발 기능을 강화하고, 홍보협력실은 홍보실로 확대 개편해 정책 홍보와 언론 대응 기능을 강화했다. 비서실도 새롭게 설치됐다.
이번 조직개편은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기초금융보장법과도 맞닿아 있다. 서금원은 단순히 대출이나 보증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담과 채무조정, 복지 연계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서금원 관계자는 "정책서민금융 이용자 상당수는 자신에게 어떤 제도가 필요한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장기적으로는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의 상담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것이 금융기본권 보장 측면에서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경 원장은 "정책서민금융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서금원도 국민의 다양한 금융상황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조직으로 변화해야 했다"며 "이번 조직개편은 위기가 현실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개입하는 '사람을 살리는 금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관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담부터 금융지원, 자산형성까지 국민 누구나 자신의 생애주기와 금융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 실행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이예빈 기자
안녕하세요. 이예빈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