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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신규 연체 발생액은 늘어난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줄면서 전체 연체율을 끌어올렸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 말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0.03%포인트 높아졌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대출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5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은행이 상각이나 매각 등을 통해 정리한 연체채권은 1조5000억원으로 1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연체채권 잔액은 한 달 동안 1조7000억원 늘었다.
신규연체율은 0.13%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0.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은행들은 통상 분기 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면서 연체율이 분기 중 상승하고 분기 말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5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월보다 0.10%포인트, 전년 동월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00%로 0.10%포인트 높아졌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1.11%로 한 달 새 0.13%포인트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0.84%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0.02%포인트 낮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1%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90%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0.04%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생산적 금융 확대에 따른 기업대출 증가와 금리 상승 등으로 연체율이 추가로 높아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이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상각·매각하고 충분한 자본과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해 손실흡수능력과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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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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