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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처음으로 7억원을 넘어섰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 부족에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1년 전보다 세입자가 마련해야 할 보증금은 5000만원 넘게 올랐다.
28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보증금은 7억458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6억9619만원보다 839만원 오르며 2023년 8월 이후 3년째 전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셋값 상승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이달 서울의 전셋값은 지난해 7월 6억4944만원과 비교해 1년 새 5514만원(8.5%) 급등했다. 2022년 5월(10.2%) 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1월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5.8%였으나 2월부터 5월까지 6%대로 오르더니 지난달 7.6%, 이달 8%대까지 상승률이 치솟았다.
서울 전셋값이 오른 이유는 심각한 주택 공급 부족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5월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690가구로 전년 동기(2만702가구) 대비 48.4% 급감했다. 연말까지 입주 물량도 1만7210가구(부동산114 기준)로 지난해 3만2370가구보다 46.8% 줄어들 전망이다.
전세 수급도 악화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 20일 기준 127.6으로 2021년 1월 이후 5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세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서울 곳곳에서 전셋값 신고가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 래미안' 전용면적 59㎡는 지난 4일 보증금 7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어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관악구 신림동 '힐스테이트관악뉴포레' 전용 59㎡도 24일 보증금 7억6000만원에 세입자를 새로 들이기로 하면서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향후 서울 전셋값이 추가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KB부동산이 조사한 이달 서울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36.1로 나타났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3개월 뒤 전셋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중개업소가 하락을 예상하는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서울 전셋값 전망지수는 지난 4월 132.4를 기록한 이후 넉 달 연속 130을 웃돌고 있다.
전셋값 상승은 월세시장으로도 번지고 있다.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한 수요가 반전세나 월세로 이동하면서 가격을 밀어 올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통합가격지수는 103.98로 2015년 6월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도 127로 2021년 9월 128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정부는 비아파트 공급 확대와 임차인의 전세 비용 부담 완화를 담은 전·월세 대책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전·월세 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비아파트 공급 활성화는 단기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는 중요한 과제인 만큼 국토부가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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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