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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72년만에 부활한 미국여자프로야구리그(WPBL)에서 한국 여자 야구를 대표하는 김라경(뉴욕 하이츠)이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 역투했다. 하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김라경은 2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로빈 로버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퀸즈와의 2026 WPBL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8-4로 리드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마지막 7회에 역전을 당하면서 김라경의 승리도 날아갔다. LA퀸즈는 7회에만 4점을 뽑아내며 10-8로 역전승을 거뒀다.
WPBL은 7이닝제로 진행된다. 선발투수의 경우 최소 5이닝을 던져야 하는 남자 경기와 달리 4이닝 이상 던지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다.
팀의 역전패로 승리는 놓쳤지만 김라경으로선 WPBL에서의 첫 투구와 첫 탈삼진 등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중학교 때부터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한 김라경은 서울대 체육교육과에서 학업과 운동을 병행했다. 이어 2022년 일본 실업리그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이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그는 긴 재활 끝에 회복했고 지난해 일본 실업리그 세이부 라이온스 레이디스에서 활약했다. 이어 올시즌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김라경은 지난해 11월 WPBL 드래프트에서 뉴욕의 지명을 받았다. 이어 올시즌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서며 시즌을 시작했다.
WPBL은 올시즌 미국 내에서 72년만에 부활했다. 1943년부터 1954년까지 올-아메리칸 걸스 프로야구 리그라는 이름으로 여자 야구가 진행된 바 있다.
팀은 총 4팀이다. 뉴욕과 LA퀸즈 외에 보스턴 헌터스, 샌프란시스코 파이어벨스 등이 속해 있다. 전 경기는 5200석 규모의 로빈 로버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각 팀은 정규시즌 15경기씩을 치르고 이후 포스트시즌을 통해 우승팀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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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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