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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이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섰다.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제품군의 성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항암제 탁소텔의 글로벌 판매와 위탁개발생산(CDMO) 공급이 시작되며 새로운 매출원이 더해졌다.
보령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796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2% 감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인 매출 2576억원, 영업이익 209억원과 비교했을 땐 각각 8.5%, 13.9% 높았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5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1% 늘어난 44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보다 높아진 8.2%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세포독성항암제 탁소텔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글로벌 매출이 늘었다. 보령은 지난해 프랑스 사노피로부터 탁소텔의 전 세계 판권과 허가권, 생산권, 상표권 등을 인수했다.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 뒤 지난 6월 첫 글로벌 매출을 올렸다. 하반기부터는 분기 전체 판매 실적이 반영돼 매출 기여도가 커질 전망이다.
탁소텔은 보령의 LBA 전략을 해외로 확장한 품목이다. LBA는 특허 만료 이후에도 브랜드 인지도와 처방 수요를 유지하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권리와 생산 기술을 인수하는 보령의 성장 전략이다. 그동안 기존 LBA 품목이 국내 판매와 생산 내재화에 집중됐다면 탁소텔은 글로벌 사업권까지 확보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세포독성항암제 CDMO(위탁개발생산) 공급도 상반기 중 시작됐다. 보령은 인수한 오리지널 의약품의 생산 기술을 충남 예산캠퍼스로 이전하고 이를 해외 제약사에 유통하고 있다. 국내 처방과 자체 생산 중심이던 항암제 사업을 글로벌 판매와 CDMO로 넓히는 구조다.
신제품 카나브젯도 성장 동력으로 합류했다. 보령은 지난 5월 고혈압·이상지질혈증 3제 복합제 카나브젯을 출시하고 상반기 중 37억원 규모의 초도 물량 공급을 마쳤다. 올 3분기부터는 처방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면서 카나브 제품군의 외형 확대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카나브 제품군은 약가 인하 관련 충당금 반영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 2분기 매출은 388억원을 기록했으며 충당금 영향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보령 관계자는 "탁소텔 인수 이후 글로벌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CDMO 공급과 신제품 발매가 같은 시기에 이뤄지며 내재적 성장 동력이 실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사업 구조 전환의 성과가 실적으로 확인되며 포트폴리오의 구조적 안정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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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산업2부 바이오중기팀 최진원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