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가보니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했습니다."

고양 원더스의 설재훈 선수는 야구 명문 중 하나인 광주 진흥고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그러나 그는 진흥고 3학년 때 "야구는 내가 갈 길이 아니다"라는 생각에 유니폼을 벗었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입대했다.


설 선수는 "군 생활을 하는데 야구가 너무 그립고 야구를 그만둔 것이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제대 후 다시 야구를 하고 싶었지만, 야구를 그만뒀던 터라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없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독립구단인 '한국 해치'에 입단, 지난해 일본에서 뛰었다. 그는 "야구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며 "힘들었지만 야구에 대한 애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사진=류승희 기자)


설 선수는 지난해 말 제9구단인 NC다이노스 트라이아웃에 참여했지만 낙방하고 고양원더스 트라이아웃에 도전, 야구의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다. 현재 고양원더스에는 그의 포지션인 외야수 후보가 10명이나 된다. 10대 3의 경쟁에서 이겨야만 주전으로 뛸 수 있고 정식 프로선수에도 도전할 수 있다.

1988년생으로 용띠인 설 선수는 주전경쟁과 프로선수 도전에 자신 있느냐는 질문에 "나 자신을 믿지 못하면 누굴 믿겠나"라며 "용띠해에 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