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양은 대중, 깎아서 파는 양털은 서민의 재산이다. 목장 주인(금융재벌)은 고기가 욕심나더라도 결코 양(대중)을 죽이지 않는다. 양이 죽으면 더 이상 양털(돈)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머니위크 213호 커버스토리 <매몰비용의 함정>은 ‘목돈을 들인 프로젝트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면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했던 기획이다. 그 중 매몰비용에 빠진 아파트 투자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대출받아 구입한 집, 어쩌지>에 누리꾼이 상당한 관심을 가졌다.
▶강남부자들은 벌서 다 처분했답니다. (ckdtladk님)
▶양털 깎기 준비 중이겠죠. 어차피 중산층과 서민만 무너져요. 피눈물 흘리며 내놓으면 부자들은 IMF때처럼 공짜로 주워 가겠죠. (바보처럼-_-님)
상황이 정확히 맞아떨어지지는 않지만 국내 부동산 시장을 강남 부자의 양털 깎기로 표현한 부분이 참신했다. 실제로 IMF 이후 부동산으로 재미를 본 투자자를 취재 중 상당수 만난다. 경매로 수 십 채의 집을 낙찰 받는 ‘선수’도 있다. 서민들은 죽겠다고 난리인데 그들은 ‘요즘 부동산 재미없다’면서 은근히 또 한번의 환란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아 죽고 싶다. 전세살고 있는데 생활비 대출 때문에 더 싼 전세로 이사를 가야 된다. 애들이 차라리 보험 들고 죽어버리라고 한다. (황금지렁이님)
▶2013년부터 5년간은 법원이 바쁘겠군. 경매법정으로 놀러나 다닐까? (TV조선채널삭제님)
기사 댓글에는 무턱대고 대출 받아 집을 샀다가 하우스푸어로 전락한 이들을 조소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결자해지’나 ‘자업자득’이라는 말도 자주 보였다. 이들을 위한 누리꾼의 조언은 역시 ‘손절매’였다.
▶‘하우스푸어=은행 노예=만년월세상납=사망’ 차트가 엉망이 되어버렸다. 이럴 때는 손절매 하는 것이 정석이다. (Tmsthfl님)
▶참 재미있다. 90년대 초에 일본에서 이와 똑같은 내용의 뉴스들이 나오기 시작했지. 그 직후에 바뀐 호소카와 정부가 제로금리를 포기했고, 은행들 줄도산하고, 그 유명한 ‘잃어버린 10년’이 시작됐지. 정권 바뀌고 물가잡기용 금리인상 시작되면 헬게이트 열리는 거다. (2MB18Noma님)
끝으로 기자의 기사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주시는 열혈 독자분께 감사의 말씀 올린다. 이유야 어떻든 올 한해에도 독자의 똥꼬를 시원하게 긁어주는 기사 찾기에 노력하겠다.
▶머니위크 지영호. 어제는 삼성 갤럭시노트 까더니 오늘도 바른말 하는구나. 머니투데이 무슨 생각이냐? ㅎㅎ (트렉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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