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업계 최초로 ‘오일뱅크(OILBANK)’라는 주유소 브랜드를 도입해 경질유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고 전국 2400여개 오일뱅크에서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런 현대오일뱅크의 2011년 성적 역시 화려하다. 지난해 회사는 매출액 약 19조원, 하루 생산능력 39만 배럴, 주유소 2400여개, 20%대의 경질유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며 정유업계의 강자를 유지했다. 현재 전국 주요도시에 11개 저유소와 11개의 출하소도 운영 중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의 기업역사에서 남다른 것은 10년 가까이 외국계 주주가 경영하던 시기를 마무리 짓고 글로벌 기업인 현대중공업 가족의 일원으로 새로운 도약기를 맞았다는 점이다.
여기에 대산공장 제 2차 고도화시설의 본격 상업가동으로 국내 최고의 고도화율을 확보했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서는 신사업을 주관하는 경영기획팀을 신설했다. 향후 수출을 적극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중동 두바이와 중국 상하이에 해외지사망을 개설, 본격적인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도 진행했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종합상사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 분야를 검토함은 물론, 역외 판매망과 해외자원개발 등 경쟁사에 비해 부족한 약점을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보완해 올해를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우선 조직문화 내에 ‘현대의 DNA’가 빠르게 정착되고 있는 모습을 회사측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최근 대한민국 경제사와 함께 했던 현대의 사훈인 ‘근면, 검소, 친애’가 담긴 액자를 사무실에 다시 내걸고 있어 현대 가족의 일원으로 소속감을 공유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선과 중공업 분야에서 명실공히 세계 1위 기업인 현대중공업 가족으로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되살아나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마케팅 경쟁력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회사측은 현대중공업 가족이 된 이후 브랜드 파워가 크게 신장했고, 영업 마인드 역시 ‘현대’라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바뀌면서 시장점유율이 2% 이상이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제2 BTX 공장 건설 등 사업다각화 박차
사업구조의 다양화를 위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일본 코스모석유와 합작해 제2 BTX 공장을 대규모로 짓기로 하는 등 석유화학 설비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원유정제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탈피해 수익선 다각화, 신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공사비 6000억원이 투입되는 신규 BTX 공장은 벤젠, 파라자일렌 등을 연간 100만t 생산하는 시설로, 201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현재 작업이 한창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신규 BTX 설비에서 추가 생산되는 물량 전량을 향후 중국, 대만, 유럽 등 해외로 판매해 매년 약 1조원 가량의 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오일뱅크는 울산신항에 총 사업비 1000억원을 투입, 석유와 석유화학 제품을 저장할 수 있는 대규모 유류저장 시설 사업도 진행 중이다. 현재 유류저장 시설은 8만6800 제곱미터 부지를 매립해 건설중이며 최대 5만톤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시설과 40여개 총 30만 ㎘ 규모의 저유소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정유업계 최초의 상업용 유류탱크 터미널 사업으로 현대오일뱅크가 100% 자기 자본을 투자하며, 오는 2013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연간 270만톤 규모의 국내 석유제품 물동량과 일본, 싱가포르 화주의 제품 물동량을 유치해 동남권 최대의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물류기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11월부터 현대오일뱅크는 원유정제 분야에 치우쳤던 그동안의 사업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BTX, 윤활기유, 폴리프로필렌 유도체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수도권 인근에 중앙기술연구원을 설립했는데, 이 연구원을 통해 향후 원유정제 신기술은 물론 윤활기유, 프로필렌, 차세대 연료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개발과 미래 우수 기술인력 양성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현대오일뱅크는 올 들어 자체 영업력 강화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8%대에 머물러 있던 경질유 내수시장 점유율을 20%대까지 끌어올린 바 있는데, 새해에는 경질유 내수시장 점유율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영업대상'을 신설해 직급과 나이에 관계없이 한해동안 가장 우수한 영업활동을 벌인 영업맨을 선정해 시상하기로 했으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개인의 우수 영업활동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보상하겠다는 계획을 피력하고 있다.
올해 들어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욕심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 상해와 중동 두바이에 현지 지사를 10년 만에 개설한 바 있는 현대오일뱅크는 조직내 해외사업개발팀을 새로 신설, 글로벌 조직을 키우고 해외 인재 양성을 위해 ‘글로벌 리더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대기업 최초 1% 나눔재단 활동 참여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글로벌 현대중공업 가족의 일원으로 기업 이윤의 일부를 사회공헌 기금으로 조성하고, 임직원들의 급여 1% 나눔 운동, 지역 상생을 위한 협력사업, 소외 이웃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회환원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이미 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은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급여의 1%를 떼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내놓고 있어 화제를 만들고 있다. 국내 대기업 임직원들이 본인 급여의 1%를 퇴직시까지 매년 정기적으로 일정액을 기부하기로 한 것은 현대오일뱅크가 처음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현대오일뱅크는 모아진 기금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기 위해 최근 별도 의 재단법인 ‘현대오일뱅크 1% 나눔재단’도 설립했다.
사업다각화와 사회환원활동, 그리고 현대중공업 그룹의 일원으로서 제2의 도약을 이뤄내는 것이 현대오일뱅크의 2012년 목표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