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하면 지난해에는 '영원한 3할 타자' 장효조 전 삼성 2군 감독과 '불세출의 투수'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도 암으로 인해 유명을 달리했다.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는 단연 암이다. 의료기술이 발달하고 있음에도 암 진단 판정은 '사망 선고'처럼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7만2046명이 암으로 인해 사망했다. 인구 10만명당 144명이 암에 걸려 숨진 셈이다. 더욱이 2000년 이후 우리나라 암 사망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
암은 또한 막대한 경제적 고통도 초래한다는 점에서 더욱 무서운 질병이다. 이러한 경제적 충격에 대비하려면 '암 전용 보험'이 효과적이다. 한때 손해율 악화를 이유로 하나둘씩 사라졌던 암 보험 상품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잇따라 출시되며 주목 받고 있다.
◆첫암 진단후 5년 이상 생존율↑ '두번째 암' 주목
최근 암보험시장의 핫 키워드는 '두번째 암'이다. 그간 암보험은 첫번째 암진단 확정 시 발생되는 진단비 및 수술비에 국한해 보장했기 때문에 두번째 암이 발병할 경우 추가 보장을 받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근래 들어 암 환자들의 5년 이상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두번째 암' 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09년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최초 암 진단 이후 10명 중 6명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발맞춰 지난해 9월 메트라이프생명보험이 '두번째 암진단 특약'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LIG손보·현대해상·동부화재·메리츠화재·한화손보·롯데손보·흥국화재 등이 잇따라 '두번째 암' 보험을 내놓으며 눈길을 끌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통 암이 수술한다고 해도 한번에 완치되지 않고 다른 암으로 바뀌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편"이라며 그러나 "암 보험은 한번 암에 걸리면 다음에는 가입이 제한되기 때문에 두번째 암 보장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대해상의 '멀티플 암보험'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이래 4만2000여명이 신규 가입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고,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판매되고 있는 LIG손보의 '두번 보장 암보험'은 2만7000여명이 신규 가입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요즘 '두번째 암' 보험이 인기를 끈다고 무턱대고 가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험회사에서 보험가입 후 두번째 암진단 확정 시 진단비를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나, 상품별로 보장범위 및 면책기간 등이 상이하고 상품구조가 매우 복잡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상품마다 다른 '두번째 암' 보장
두번째 암보험에 가입할 때는 우선 보장해주는 암 구분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보험약관상 암은 크게 네가지로 구분된다. ① 원발암 : 기존 암세포와 조직해부학적 형태가 다른 암세포가 동일부위 또는 다른 부위에 발생한 암 ② 전이암 : 기존 암세포가 혈관을 타고 전이되어 다른 부위에 발생한 암 ③ 재발암 : 기존 암세포와 조직해부학적 형태가 같은 암세포가 기존 암세포 완치 후 동일부위에 다시 발생한 암 ④ 잔류암 : 처음 진단된 암세포가 동일부위에 계속 남아 있는 암이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두번째 암보험은 원발암과 전이암을 공통적으로 보장해준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재발암도 보장하며, 현대해상은 잔류암까지 추가 보장한다. 반면 메트라이프·메리츠·LIG손보·흥국화재·롯데손보·한화손보의 두번째 암보험 상품은 첫번째 암과 동일한 기관에 발생한 두번째 암은 보장하지 않는다.
다만 첫번째 암으로 인한 추가 진단이나 치료 사실이 없는 경우에는 두번째 암 보장 개시일로부터 5년이 지난 후부터는 첫번째 암이 진단된 부위에도 보험금을 준다.
가입하려는 암보험의 보장 개시일도 짚어봐야 한다. 동부화재·메트라이프·메리츠·LIG손보·흥국화재·롯데손보·한화손보의 암보험은 첫번째 암이 진단 확정된 후 1년이 경과하면 두번째 암을 보장하지만, 현대해상은 첫암 진단후 2년이 지나야한다.
보험사별로 일반암, 소액암, 기타 등으로 구별하는 기준이 다르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 이후 출시된 암보험은 유방암, 자궁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 발병율이 높은 암을 '소액암'과 '기타'로 분류한 경우가 많다. 소액암은 일반암 진단비의 20~40% 정도의 금액만 보장하고 기타는 이보다도 적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보험사별 상품에 따라 예컨대 갑상선암을 소액암으로 분류한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며 "이에 따라 소액암일 경우 얼마의 진단금과 치료비가 나오느냐를 따지는 것은 물론 소액암(또는 고액암, 유사암 등)에는 어떤 암이 포함되는지를 기본적으로 짚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왕이면 발병 빈도가 높은 암을 고액 보장하는 상품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는 조언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남성은 폐암, 간암, 위암 순으로 발병율이 높고, 여성은 폐암, 위암, 대장암 순으로 암에 잘 걸린다.
보험료 납입기간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현대해상은 보험 가입 후 두번째 암진단이 확정될 때까지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지만, 동부화재·메트라이프·메리츠·LIG손보·흥국화재·롯데손보·한화손보 등은 첫번째 암 진단이 확정되면 보험료를 낼 필요가 없다.
갱신형 여부도 가입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가입 당시의 보험료가 변경되지 않는 비갱신형 상품인지, 아니면 일정한 주기로 조정되는 갱신형 상품인지를 따져봐야 하는 것. 갱신형은 기본 설정기간이 끝나면 연령과 위험률 상승 등을 이유로 보험료가 오를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비갱신형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비갱신형은 갱신형에 비해 초기 보험료가 비싸다는 점은 고려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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