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산운용업계의 지각변동이 시작된 가운데 무엇보다 삼성자산운용에 대한 관심이 높다. 우선 자산운용사 규모를 따지는 기준이 바뀌면서 삼성자산이 업계 1위로 올라선 것이 업계의 최대 화젯거리다. 또 지난해 말 삼성증권에서 삼성자산으로 자리를 옮긴 박준현 사장의 1위 굳히기 전략에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펀드자산만으로 자산운용사의 순위를 매길 경우 미래에셋이 삼성자산을 앞질렀다. 1월31일 기준 미래에셋과 미래에셋맵스의 펀드자산을 합한 규모는 41조8603억원으로, 삼성자산의 34조3081억원보다 많다.

하지만 2월부터 펀드자산에 투자일임자산을 더한 운용자산(AUM) 기준이 도입되면서 삼성자산이 미래에셋을 넘어 압도적인 자산운용사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월31일 현재 AUM 기준 삼성자산은 113조6729억원, 미래에셋은 56조3534억원으로 격차가 현격하게 벌어진다.



 
이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31조6759억원), KB자산운용(26조1251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23조8926억원), 한화자산운용(21조7540억원)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 이처럼 운용자산 기준으로 자산집계 기준이 바뀔 경우 계열 보험사 등 금융회사를 가진 회사들의 자산이 상대적으로 많아 보이게 되는데, 이는 일임자산이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업계 1위로 올라선 것에 대해 삼성자산이 특별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는 아니다. 다만 올해 신임 사장 취임과 함께 새로운 상품 발굴에 전력을 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박 사장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상품은 '금리+α 수익형 펀드'로, 관련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팀도 구성한 상태다.
삼성자산 관계자는 "그동안 펀드자산이나 운용자산 등으로 업계 순위가 몇 위인지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AUM 도입으로 업계 1위에 올라선 것에 특별히 고무될 필요는 없고 평소대로 펀드 운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박 사장께서 취임 후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상품은 금리+α 상품인데, 이미 TF팀을 구성해 관련 상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자산은 지난달 주식운용본부를 전면 개편하고 여성 펀드매니저를 본부장으로 발탁하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삼성자산이 기존 주식운용 1·2·3본부를 성장주식운용1·2본부와 핵심주식운용본부, 가치주식운용본부 등 4개 본부로 개편하면서 민수아 펀드매니저를 가치주식운용본부장으로 선임한 것.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에 이어 여성으로는 두번째로 주식운용본부장에 오른 것이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2월부터 종합통계서비스(http://freesis.kofia.or.kr)에서 자산운용사 자산집계 기준을 AUM으로 바꿔 공시하고 있다. AUM 통계는 52개 회원사로부터 일별로 정보를 취합해 전 영업일 자료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