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킬·굿·쇼킹·i…온라인몰 '반값 TV' 열풍
옥션의 '올킬 TV' G마켓의 '굿 TV' 11번가의 '쇼킹 TV' 인터파크의 'iTV'. 모두 비슷한 사양의 대기업 제품에 비해 반값에 가까운 가격으로 완판을 기록한 제품들이다. 지난 1월 첫선을 보인 옥션의 42인치 LCD TV는 1분, 11번가의 37인치 LED TV가 5분 내 완판을 기록할 정도로 이들이 팔려나가는 속도는 그야말로 '순간적'이라 할 수 있다. 가격대는 대형마트의 반값TV와 비슷하지만, 온라인의 특성상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결과다.
반값TV의 열풍이 거세질수록 제품 영역 또한 확대되고 있다. 옥션은 지난 2월 LED 모니터를 반값에 내놓은 바 있으며 인터파크는 자사의 전자책 전용 단말기 비스킷을 정상가 대비 무려 1/6 수준인 6만45000원에 선보여 닷새 만에 4000대를 판매했다. 11번가는 3월 중 반값 데스크톱 '에코PC'를 준비 중이다.
온라인몰에서 최근 이같은 디지털 반값 제품의 기획이 늘어난 데는 올해 예정돼 있는 아날로그 TV 전송 종료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디지털TV의 경우 기존에는 국내 중소 제조사들이 삼성·LG 같은 대기업들의 높은 벽에 부딪혀 국내 판매를 거의 하지 않았다"며 "최근 아날로그 종료와 맞물리며 디지털 TV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중소업체들이 온라인몰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특히 전자제품의 경우 기획 상품을 1개만 출시해도 관련 품목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한몫 했다. 실제 옥션의 경우 반값 LED 모니터를 선보인 후 다른 브랜드의 LED 모니터 매출이 전주 대비 16.4% 상승하기도 했다.
온라인몰의 반값상품은 중간유통마진을 줄여 가격거품을 빼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기존에는 국내·외 중소업체 제품을 받은 뒤 자사의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자체브랜드 상품으로 기획부터 생산, 유통, A/S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유통업체가 직접 관여하는 PB상품 출시가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인터파크, 옥션 등이 자체 PB상품을 통해 반값 TV를 판매 중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최근 중소업체의 제품이 대기업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나지 않을 만큼 기술력이 높아졌다"며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은 물론 다른 가전제품까지 반값 열풍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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