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학생(서울성수공고 2년)의 단순한 생각이 창업동아리로 옮겨졌다. 거듭된 논의를 거쳐 6명의 학생들이 머리를 맞댄다.
<b>아이디어대회 첫 출전 뒤 학생 관심 더 높아져</b>
“지난해 서울시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 에코바이크과 신입생 두 명이 나섰습니다. 좋은 경험이었죠. 대회가 끝나고 나서 네 명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뛰어들어 지금의 창업동아리가 된 겁니다. 자전거과다 보니 관련 아이디어가 좋습니다. 지금 연구하는 브레이크 시스템도 그 중 하나입니다.”
한영욱 에코바이크과 교사는 창업동아리를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방과 후에도 스스로 교실에 남는다. 수업 시간이 지나면 교육용 자전거나 부분품, 공구들을 맘껏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교사도 늦게까지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자문과 요깃거리를 제공한다.
창업동아리는 고등학생 동아리치곤 상당히 조직적이다. 에코바이크과 2학년들로 동아리 팀장은 목진영, 기획(마케팅)은 정다훈·김정훈, 기술은 신석민·목진영, 홍보는 고병우·김도영 학생이 역할을 나누고 있다.
“친해요. 학교에서도 만날 붙어 다니고요. 주말에는 한강에서 함께 자전거를 탑니다. 라이딩 하다가 생각이 있으면 내려서 토론하고요. 집에 가면 음성채팅에서 이야기를 더 합니다. 학교에서는 주로 선생님의 도움을 받고요, 또 대학생 형들(연세대 동아리 ‘오픈놀’)이 와서 프로젝트를 거들죠. 정말 막힌 부분이 있으면 선생님과 자전거 회사 기술연구소를 찾습니다.”
<b>사장되기 창업대회 등 각종 대회 출전</b>
3월, 창업동아리는 바쁘다. 다음 달부터 이어질 각종 대회 때문이다. ‘전문계고교생 사장되기 창업대회(BetheCEOs)’이나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기술꿈나무 육성사업’이다. 목진영 학생에게는 두 번째가 될 서울시 창업 아이디어 대회도 있다. 아이디어대회는 2인 1조로 총 3팀을 꾸린다.
“기술꿈나무 육성사업은 절차가 많습니다. 4월에 공모해 두 번을 심의하고, 10월에 본선을 치릅니다. 이 프로그램이 좋은 것은 특허나 실용신안 출원도 할 수 있고, 잘한 팀은 해외기술 연수를 갈 수 있죠. 사장되기 창업대회 또한 전국 고등학생들이 공을 들인 만큼 경쟁도 치열합니다.”
<b>자전거가 좋은 학생들의 꿈은 각양각색</b>
자전거를 좋아하게 된 배경에서 재미있는 한 줄 토크가 이어졌다. 자전거는 ‘교통비 절약형이다’·‘미래의 돈벌이다’ 등 생활 밀착형 정의에서부터 ‘재미다’·‘자기관리다’·‘미래를 위한 자연 아낌이다’ 등 다소 철학적 개념까지 나온다.
자전거 정의가 제각각이듯 꿈도 다양하다. 대학 과정이 개설되면 더 공부하고 싶다는 학생에서부터 자전거 회사 직원, 자전거 전문 교사, 자전거 디자이너, 마케팅 전문가, 창업자 등까지 천차만별이다.
학생들의 동상이몽이 오히려 창업동아리를 보다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는 느낌이다. 자유로운 아이디어와 다양한 방법들이 어우러진 에코바이크과 창업동아리는 그래서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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