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외벌이와 소득차 15%
맞벌이 가구와 비맞벌이 가구 간의 소득 차이가 15%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득으로만 따지자면 맞벌이 가구의 한달 평균소득은 496만원으로 비맞벌이 가구의 370만원보다 126만원 많다. 그러나 실제 따져보니 벌이는 초라했다. 식사 준비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외식을 하거나, 아이를 돌볼 시간이 없어 육아도우미를 고용하는 등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 이를 감안한 맞벌이가구의 실질소득은 426만원에 그친다. 혼자 벌어 먹고 살기 어렵다며 생계전선에 뛰어들었지만, 맞벌이부부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노동력을 배로 투입하고도 벌이는 1.15인분에 불과한 맞벌이부부의 비애가 그저 애처롭다.
◆세계 핵안보정상회의
지난 3월26∼27일 삼성동 코엑스센터에서는 세계핵안보정상회의가 열렸다. 세계 58개국의 수장이 모여 북한 핵문제를 비롯해 핵 안보 위협으로부터 세계평화를 지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 코뮈니케' 채택 등 성과가 있었지만, 각국별로 발표한 공약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해 '징검다리' 역할에만 그쳤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는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각국의 수장들을 모신(?) 만큼 국격이 높아졌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떠들썩한 잔치가 필요했다면 국민들의 편안한 교통편쯤은 미리 대비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잔치는 성대하게 치러냈지만 '주인'은 안중에 없고 '손님'만 신경쓴 듯한 모습에 뒷맛이 씁쓸하다.
◆'김우중 차명주식' 하이마트
하이마트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차명재산이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은 2004년 초 회삿돈 30억원을 빼돌려 정주호 전 대우자동차 사장에게 합의금을 건넸다. 이 시기는 2002년 정 전 사장이 "선 회장이 하이마트 차명주식 7만8000주를 임의로 처분했다"며 선 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고소한 사건의 항소심 판결이 내려지기 직전이다. 검찰은 최근 정 전 사장을 불러 조사한 뒤, 해당 주식은 김 전 회장이 정 전 사장을 통해 차명으로 소유했던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또 김 전 회장 또는 대우그룹이 위장계열사로 소유하던 하이마트를 선 회장이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참, 기상천외하다.
◆IC카드 전환 재검토
금융당국이 주도한 IC카드 전환일정이 전면 재검토된다. 금융당국은 당초 오는 9월부터 마그네틱카드의 자동화기기(ATM) 이용을 전면 제한하려고 계획했다. 마그네틱카드가 복제하기 쉬워서다. 하지만 이 계획을 재검토하게 된 것은 마그네틱카드의 현금거래 기능을 차단할 경우 카드 사용자의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일었기 때문이다. 또 막상 IC카드로 교체해도 뒷면의 마그네틱 선은 그대로 남아 있어 여전히 복제 위험성은 존재한다. 이처럼 실효성이 떨어지는 데도 IC카드로 교체하는 비용이 930억원이나 든다고 하니 벼룩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꼴이지 않겠는가. 금융당국의 탁상행정은 언제쯤 끝나려나.
◆돼지고기값 논란 일파만파
대한양돈협회가 정부의 삼겹살 무관세(할당관세) 조치 연장 결정에 맞서 국산 돼지고기 무기한 출하 중단을 선언했다. 정부는 지난해 외국산 돼지고기 23만톤을 무관세로 수입했고 올해도 1·2분기에 각각 돼지고기 7만톤을 관세 없이 수입할 방침이다. 하지만 양돈협회는 축산시장이 가뜩이나 어려운데 정부가 추가로 해외 삼겹살을 무관세로 수입하는 것은 양돈산업을 포기하라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4월부터 삼겹살 파동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고래 싸움에 소비자들만 피멍 드는 세상. 소비자가 왕이 되는 세상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