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됐던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과거에 비해 낮아진 분양가와 그간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실제 시장은 가격적인 측면에 더욱 민감해졌다. 주택시장 침체로 벌어진 현상이다. 부동산114가 조사한 아파트 선호요인 분석을 보면 분양 아파트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야 한다는 대답이 절반에 육박했다. 다른 조건보다도 우선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면 아파트 구입을 유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더불어 조사 인원의 4분의 1이 6개월 내에 아파트를 분양받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지방분양시장의 활기와 신규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요인이다.

때문에 건설업계는 가격에 포커스를 맞추고 분양가 할인에 나서고 있다. 분양조건에 파격적인 금융조건과 계약혜택을 제시하고 각종 할인 서비스를 적용하는 한편 주변 시세보다 크게 낮아진 가격으로 실수요자를 공략하는 추세다. 10년 전 분양가격과 비슷하거나 주변 시세에 비해 10~20% 낮은 단지도 찾을 수 있다. 프리미엄 보장제나 계약금 안심 보장제 등 금융 안전성을 높인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곳도 있다.

특히 심리적 요인으로 계약이 완료되지 않은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가격조건이 더 파격적인 편이다. 미분양 아파트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원하는 동·호수를 고를 수 있어 일반분양에 비해 유리한 측면이 있다.
 

김충범 부동산1번지 팀장은 “미분양 아파트는 과거에는 경쟁력이 완연히 떨어지는 분양 단지에 국한됐으나, 최근 들어 유망 사업지에서도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다”면서 “혜택은 물론이고 분양가, 단지규모, 교통여건, 개발가능성 등을 꼼꼼하게 살피면 흙 속의 진주를 발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분양에 성공한 단지를 살펴보면 가격과 더불어 특화된 강점을 주목할 만하다. 공간활용이 뛰어난 평면과 자연친화적인 단지 조경,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시설 등 입주 후 생활하면서 부딪히는 요소에 수요자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한편 4.11 총선 이후 규제완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일반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상태다. 건설사들은 올해 여름을 겨냥해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투자가치가 높은 신규 분양물량을 대거 쏟아낼 전망이어서 그간 청약통장을 아껴둔 수요자라면 올 여름 분양시장 공략을 고려할 만하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총선 이후 기대감으로 그동안 미뤄왔던 물량들이 많이 나올 예정”이라면서 “특히 재건축·재개발 물량은 물론 보금자리주택 등 입지가 상대적으로 좋은 물량이 많으므로 예비청약자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