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를 앞둔 주류업계의 '맥주 전쟁'이 뜨겁다. 기존의 이미지를 이어가면서도 새로움을 더할 수 있는 리뉴얼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며 경쟁에 열기를 더하는 분위기다.

오비맥주 카스와의 치열한 1위 경쟁에서 주춤하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NEW하이트'를 새롭게 내놓으며 본격적인 전투태세에 돌입했다. 맥주시장 1위 굳히기에 돌입한 오비맥주는 프리미엄시장 공략에 눈 돌리며 17년 만에 맛과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한 카프리를 선보였다.
 
      

 
◆같은 듯 다른 '리뉴얼 전략'

최근 엎치락 뒤치락 하던 맥주시장 1위 경쟁의 판세가 오비맥주로 기울어진 듯하다. 실제 시장점유율만 놓고 보자면 지난 1월을 기준으로 오비맥주가 하이트진로를 4%포인트 정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치열한 1위 경쟁에서 쉽게 물러설 수 없는 하이트진로의 선택은 기존의 강점은 살리면서 새로움을 더하는 리뉴얼 제품. 지난해 3월 NEW하이트를 선보이며 김연아를 모델로 기용해 마케팅을 강화하는 중이다.


새옷으로 갈아입은 하이트에서 가장 달라진 것은 아이스 포인트 빙점여과공법(Ice Point Filtration System)의 도입. 그동안 '100% 암반수로 만든 순수한 맥주'라는 슬로건으로 깨끗함과 순수함을 강조해왔던 하이트는 맥주저장에서 여과까지 전 공정 온도를 0도 이하로 유지하는 아이스 포인트 빙점여과공법을 통해 더 깨끗하고 순수해진 맛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적의 상태에서 맥주의 불순물과 잡미를 제거하고, 맥주 제조공정에서 산소와의 접촉을 줄이는 산소차단공법(Air Blocking System)을 통해 신선함과 깨끗함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뒀다.

최근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 내세워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리뉴얼 맥주의 차이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피겨와 얼음'을 연상시키는 김연아 선수가 최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셈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캠퍼스 프로모션 등을 강화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직접 새로워진 하이트를 체험한다면 앞으로의 경쟁에서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주력제품인 카스로 확실한 승기를 잡은 오비맥주는 출시 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카프리'의 리뉴얼 제품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맥주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탄산함량을 높여 톡 쏘는 맛을 강화하고 전통적인 맥주 제조방식인 초고발효 공법(U.C.M; Ultra Conversion Mashing)으로 맥주 칼로리를 낮췄다. 몸매와 건강에 관심이 많은 20~30대의 기호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디자인에서도 모던함을 강조하며 젊은 이미지를 강화했다. 투명한 병의 깨끗함과 세련된 이미지는 유지하되 트위스트 캡을 완화시켜 쉽고 편리하게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프리미엄맥주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도 프리미엄 맥주와 관련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