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01}굵은 비를 피해 들어간 합천창녕보 관리사무소에서 전진표(28·대학생) 씨를 만났다. 그 역시 비를 피해 보 사무소에 들렸다. 자전거 앞뒤엔 짐이 한 가득이다.
"인천 아라빛섬 도착하면, 곧장 금강으로 내려가 자전거길을 탑니다. 이어 영산강, 제주도도 갈 생각이죠."
28일 울산을 나선 전진표 씨는 철저한 비박모드다. 비용을 줄여야 하는 사정도 있지만, 숙소 찾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싶어서 '야생' 모드를 선택했다.
"자전거로 여행하며, 엉킨 생각 풀어보려 해요."
비오는 낙동강, 스물여덟의 자전거에서 안도현 시인의 '금강하구'가 떠오른다.
시도 사랑도 안되는 날에는
친구야 금강 하구에 가보아라
강물이 어떻게 모여 꿈틀대며 흘러왔는지를
푸른 멍이 들도록
제 몸에다 채찍 휘둘러
얼마나 힘겨운 노동과 학습 끝에
스스로 깊어졌는지를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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