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최근에는 모발이식 수술이 새로운 탈모 치료이자 탈모 환자들의 최후 수단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이와 함께 모발이식 전문병원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과대·과장 광고로 탈모 환자의 절실함을 악용해 꼼수를 부리는 병원들도 생겨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모발이식 재수술 환자의 약 10%는 지난 수술의 실패가 원인이다.
◆모발이식 재수술, 지난 수술 실패가 원인
모발이식 수술은 쉽게 말해 뒷부분의 모발을 탈모가 진행된 부분으로 옮겨 적절하게 재배치하는 것이다. 수술 방식은 크게 절개와 비절개 방식으로 나뉘는데, 최근에는 환자의 부담이 덜한 비절개 수술 방식을 선호하는 추세다.
비절개 방식은 모발을 모낭단위로 채취해 두피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후두부의 흉터가 생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때 단순히 이식하는 모발의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발의 방향, 디자인, 밀도, 앞으로의 탈모 진행 방향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이에 대한 고려 없이 눈속임으로 환자를 속이려 하는 경우도 있다. 계획돼 있던 모발의 수보다 적은 양을 이식하거나 이식 부위의 모발 방향 문제로 평생 가르마를 바꿀 수 없게 되는 경우, 수술 후 모낭을 채취한 부위의 심각한 흉터, '올백 머리'를 할 수 없는 어색한 앞머리 등 지난 수술의 실패로 인해 고통 받는 경우가 많다.
◆모발이식 수술의 눈속임을 경계하라!
이처럼 모발이식 수술 시 일부 병원에서는 다양한 방법의 눈속임으로 환자를 기만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몇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이식 모발의 수를 속이는 경우다. 정상적인 모발이식은 계획돼 있던 모발 수 그대로 최대한 밀도를 높여 이식하지만 눈속임을 하는 병원 중에는 모발을 교차로 이식해 풍성하게 보이는 '억지 효과'를 낸다. 그러나 올백 머리나 삭발을 해보면 이식 모발 수를 속인 것임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또한 사람마다 모발이 자라는 방향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모발이식을 할 때는 개개인의 모발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병원 중에는기존 모발의 방향에 대한 고려 없이 무조건 이식을 하기 때문에 심한 경우 환자는 평생 가르마 방향을 바꿀 수 없게 된다.
마지막으로 맨 눈으로 수술하는 것이다. 모발이식 수술은 매우 정교한 작업이므로 수술 시, 고배율 확대경과 현미경을 이용하는 것이 필수다. 이러한 장비 없이 그냥 맨 눈으로 하는 경우 수술의 안전성과 섬세함을 보장할 수 없는 것이다.
◆ 저렴한 시술비용 등만 강조한다면 의심해봐야
이처럼 탈모 환자의 증가와 동시에 모발이식 병원도 많아지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점들도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을 맹신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현혹돼 무분별한 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부작용이나 재수술 위험이 높아지는 지름길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단 수술을 할 때는 임상경험이 풍부한 모발이식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의 탈모 진행과 모발의 상태 등을 점검해야 한다. 더불어 모발의 굵기, 방향, 디자인 등을 고려한 후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최근에는 모낭 채취부위의 모발을 짧게 잘라야 하는 시술적 한계를 극복한 비절개 방식의 수술도 있기 때문에 만약 사회적 지위나 직업상의 이유로 커트가 어렵거나 수술 후 바로 직장에 복귀해야 하는 환자라면 이러한 방식의 수술을 선택할 수 있다.
모낭을 심는 식모의 단계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일회용 식모기의 재사용 위험이 있는 식모기 방식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면 슬릿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 방식은 작은 칼 같은 도구를 이용해 슬릿이라는 공간을 만든 후 모낭을 슬릿에 끼워 넣는 것으로 수술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고밀도의 시술이 용이하다. 또한 슬릿 방식은 식모 깊이와 방향까지 미세하게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식모기에 비해 생착률이 높지만 경험과 기술이 부족하면 결코 할 수 없는 방식이므로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모발이식 수술은 매우 정교한 작업이므로 반드시 고배율 확대경과 현미경을 이용해 섬세한 수술을 하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모낭은 무한한 것이 아닌 한정적인 것이다. 때문에 과대·과장광고에 현혹돼 무분별한 수술로 부작용이 생기면 결국 재수술을 하고 싶어도 모낭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한번 수술을 결정할 때 신중한 선택을 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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