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와 예술의 이색적인 만남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기획 전시 <이제는 농사다>는 삭막한 콘크리트로 덮인 도시를 녹색으로 물들이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진행했던 조각품 위주의 야외전시에서 탈피해 우리 사회의 생태적 가치, 공동체적 가치에 주목하는 작품을 선정했다.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는 특별히 배양한 유기농 배양토 화분에 벼와 감자가 배치된다. 중앙계단 중간에는 전쟁을 상징하는 폭탄 조형물이, 중앙계단 아래에는 생태를 상징하는 얼굴 형상으로 타공된 대형 철판이 설치된다. 조각품인 폭탄과 얼굴상 철판에는 넝쿨작물을 심게 되며 이 넝쿨작물은 전시기간 동안 점점 자라, 조각품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된다. 이는 전쟁의 아픔과 환경, 생태의 갈등을 세상 만물의 근원인 농사를 통해 치유하고 순환케 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폐 폭탄은 경기도 화성의 매향리 주민대책위원회에서 무상으로 임대를 받았고 얼굴상 철판 등 모든 설치 작품은 조각가 임옥상 씨가 제작·설치 한다. 
 
여기에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벼 분양, 감자 캐기 등의 이벤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10월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