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자신이 30대 직장인이면 100에서 30을 뺀 70%가량의 비용을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고 60대 퇴직자인 경우 100에서 60을 뺀 40%로 투자비중을 낮추라는 얘기다.
이러한 경험법칙이 단순한 경험이나 통계에 의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이를 뒷받침해주는 이론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앞으로 자산배분을 어떻게 해야 할지 하나의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재무적인 관점에서 자산은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 가치로 정의할 수 있다. 예컨대 부동산의 가치를 알아보려면 앞으로 부동산이 창출할 월세 등의 소득을 현재 가치로 따져보면 된다.
마찬가지로 사회 초년생이 평생을 일해 벌어들일 소득의 현재 가치와 은퇴 예정자의 얼마 남지 않은 소득의 현재가치는 큰 차이가 있다. 비록 벌어놓은 금융자산은 사회 초년생이 은퇴 예정자보다 훨씬 적지만 사회 초년생의 경우 미래소득의 현재 가치를 감안한다면 좀 더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이고, 반대로 은퇴 예정자의 경우 미래 소득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해야 할 것이다.
40대 초반인 김모씨의 경우를 살펴보자. 그는 현재 5억원의 금융자산이 있는데 재무설계사와 상담한 결과 현재의 금융시장과 자신의 투자성향 분석을 통해 주식 등 위험자산에 30%, 채권 등 안전자산에 70% 비율로 자산을 배분하기로 했다. 1억5000만원은 투자자산, 3억5000만원은 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운용했다.
현재 김씨는 우량 공기업에 재직 중이며 55세에 정년을 계획하고 있다. 은퇴까지 생활비를 제외한 저축 가능한 소득을 현재 가치로 따졌을 때 5억원이라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그의 총자산은 10억원이 되고 투자자산 비중을 40%로 맞추려면 1억5000만원이 아닌 3억원을 위험자산에 투자해야 최적의 자산배분을 이룰 수 있다.
물론 자신이 젊다고 무조건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자신의 직업이 주식시장만큼이나 기복이 심한 업종이거나 자영업자처럼 경기에 민감하고 사업의 지속성이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경우에는 오히려 미래소득의 현재 가치가 위험자산에 가까운 만큼 현재의 자산을 좀 더 안전한 자산에 배분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오히려 공무원이나 교사 등 안정적인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그 직업적 특성상 안정적인 자산을 선호하고, 상대적으로 위험한 사업가의 경우 그 기질에 맞는 투자자산을 선호하는 것을 보면 이론과 현실의 간극이 얼마나 큰지 새삼 느끼게 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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