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16일 금융위원회는 안 이사장 재연임안에 대해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1년간 연임이 최종 확정됐다고 신보에 통보했다. 안 이사장 임기는 이에 따라 내년 7월17일까지로 연장됐다.
그렇다면 안 이사장이 재연임을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선임 작업은 당초 알려진 것처럼 금융위원회가 곧바로 청와대에 제청하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금융위원회 소속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을 보면 금융위원회는 청와대가 아닌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제청을 한다. 행정안전부 장관은 다시 국무총리에게 제청하고 국무총리가 대통령에게 승인을 받아 최종 인사가 확정되는 방식이다.
안택수 이사장 역시 금융위원회와 행정안전부,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청와대에 제청을 하는 곳은 국무총리실이 되는 셈이다. 이후 청와대가 최종 인사를 확정하면 총리실은 행정안전부에, 행정안전부는 다시 금융위원회에 최종 인사가 선임됐다는 공문을 보내고 금융위원회는 다시 신용보증기금에 통보해준다.
따라서 안택수 이사장의 재연임이 확정되기까지는 금융위원장보다는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 입김이 크게 작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당초 차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후보로 유력했던 인물이 PK(부산·경북) 출신이어서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도 고민했을 것"이라며 "이미 금융권에 PK출신 낙하산 논란이 거세지고 있어 청와대에 (안 이사장의) 재연임을 요청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19일 신용보증기금은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안 이사장 후임으로 홍영만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이해균 전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남상덕 SK 사외이사 등 3명에 대한 추천 명단을 완료하고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당시 차기 이사장으로 가장 유력했던 인물은 부산 출신인 홍영만 상임위원이었다.
금융노조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금융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안 이사장의 재연임 결정을 철회하고 새 이사장을 새로운 선임 과정을 통해 임명해야 한다"며 "정부가 신보에 금융위원회 출신 낙하산을 내려 보내려다가 역풍을 맞아 송별회까지 마친 현 이사장을 연임시키는 웃지 할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3연임에 성공한 안택수 이사장은 한국일보 기자를 거쳐 보건사회부 공보관, 국민연금공단 재정이사,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국회의원, 정책부의장, 국회 재경위원장, 국회 정무위 위원 등을 역임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4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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