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주입식 타이어(pneumatic tire, 이하 '공기타이어')의 발명은 바퀴의 구름저항을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자전거의 주행성능 향상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대부분의 자전거에 완충장치가 필요 없는 이유도 자전거 타이어에 공기가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널리 알려진 바와 달리 공기타이어의 발명자는 '던롭'이 아니다.



1845년 스코틀랜드의 천재적 발명가 로버트 톰슨(Robert W. Thompson)이 공기타이어를 발명했다. 그는 마차 바퀴에 사용할 목적으로 아이디어를 냈고, 실제로 몇몇 마차에 장착하여 승차감을 높이고 소음을 줄이는 효과가 있음을 증명했으나, 원자재 부족으로 오랜 기간 제조에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대량생산에 실패했다.



▲ 로버트 톰슨의 공기타이어 특허 도면. 마차 차체 무게로 인해 공기타이어가 눌리는 모습이 현실감 있게 표현되었다. / 출처: 미국특허 US5104
그로부터 43년이 지난 1888년, 역시 스코틀랜드인이었던 존 던롭(John Boyd Dunlop)은 실용적인 공기타이어를 개발하여 상업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의 1888년 특허는 출원 2년 뒤에 굴욕적으로 등록취소를 당하고 만다. 톰슨의 특허내용에 비추어 특허성을 인정해 줄만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다고 평가받은 것이다.



공기타이어는 먼저 자전거에 널리 이용되어 기능성이 확인된 이후에야 다른 운송수단으로 전파되었다.





※ 본 연재물은 생산기술연구원 자전거종합연구센터(윤덕재 센터장)가 진행 중인 '자전거 특허기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되고 있습니다.



신병철 객원기자: 기술 분석 전문가, (주)다이나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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