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시장의 판도변화를 노리는 LG전자의 기세가 당차다.

경쟁이 치열한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가 장착한 무기는 최신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G'와 '옵티머스 뷰2'의 UX(사용자경험)다. LG전자는 하반기 시장의 흐름을 UX가 주도한다고 보고 전문인력을 확충하는 등 전사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상반기에 출시한 '옵티머스 LTE2'는 이미 하드웨어 측면에서 완성도를 갖췄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UX 기반을 다지는데 역량을 집중해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린다는 것이 LG전자의 전략이다.
 

 
◆'UX 차별화'로 판도변화 노려
하반기 들어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LG전자는 최근 시장판도를 아예 바꾸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2년간 UX 관련조직을 확대하고 전문인력을 꾸준히 늘려 시장공략을 착실히 준비했다. CTO(최고 기술경영자)를 포함한 MC사업부를 중심으로 UX 강화에 조직적으로 나섰다. UX 관련 인력은 2년간 3배 늘었고 부서마다 별도의 팀이 꾸려질 정도로 확대됐다.

마창민 LG전자 모바일케뮤니케이션(MC) 한국마케팅담당 상무는 "최근 출시한 옵티머스 G와 옵티머스 뷰2에 LG의 전사적 스마트폰 UX 기술이 집약돼 있다"며 "UX에 핵심역량을 지속 투입해 '생각지도 못한 UX'를 바탕으로 모바일 생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시장선도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옵티머스 G'는 LG그룹의 역량을 결집한 야심작이다.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LG 관계사들이 개발단계서부터 협력한 전략 스마트폰이다.

옵티머스 G는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True HD IPS+',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공동 개발한 '커버 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 공법이 적용됐다. 여기에 LG화학의 2100mAh 대용량 배터리, LG이노텍의 초고해상도 1300만화소 카메라 모듈 등 LG 최고의 역량이 모여 탄생했다.

지난달 국내시장에 출시된 옵티머스 G는 강력한 성능의 하드웨어에 Q슬라이드 등 창조적이고 실용적인 UX를 탑재해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도 순조롭다. 일본 NTT도코모가 5대 주력제품의 하나로 옵티머스 G를 선정하고 예약판매에 돌입하는 등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 19일 일본 현지에서 정식판매에 돌입했다. 10월 말 AT&T와 스프린트 통신사를 통한 미국시장 공략도 앞두고 있다.
 
◆뷰2 라인업 전략 시장서 호응

옵티머스 뷰2의 UX는 실용성과 편리성이 돋보인다. 여기에는 통화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대거 탑재됐다. 실시간으로 손글씨와 그림을 주고받을 수 있는 '뷰톡' 기능과 통화 중 상대방과 웹 페이지, 지도, 노트, 문서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실시간 미러콜', 음성통화를 영상통화로 전환하는 VoLTE(LTE를 활용한 음성통화) 서비스 등을 꼽을 수 있다.

스마트폰을 가전제품 리모컨처럼 쓸 수 있는 'Q리모트'와 카메라로 인식한 언어를 자동번역해주는 'Q트랜스레이터', 2개의 전체 화면을 동시에 겹쳐서 보여주는 'Q슬라이드' 등의 기능도 탑재했다.

전작인 '옵티머스 뷰'처럼 5인치 대화면에 4대 3 화면비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좌우·상하 각각의 베젤을 얇게 만들어 제품의 세로와 가로 길이가 전작보다 각각 약 7mm와 5mm씩 줄었다.

마 상무는 "옵티머스 뷰2의 UX는 전작 옵티머스 뷰의 실용성을 계승·강화했다"며 "일상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효율성과 능률성, 창조성을 갖춘 UX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UX를 강조한 LG전자의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 뷰2의 '듀얼 라인업'은 아이폰5와 갤럭시노트2 출시를 염두에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현용 SK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제품 경쟁력이 회복되며 점유율 확대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그 결과 휴대폰사업부의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회복돼 올해 4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이어 "전작인 옵티머스 LTE2보다 역량이 더욱 강화된 만큼 LG의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옵티머스 G' 개발 스토리
 
세계 최강의 하드웨어를 만들어 내는 일은 새로운 시도와 시행착오를 동반한다.

'옵티머스 G'에 적용된 '커버 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는 모든 기술과 공법을 새롭게 개발해야 하고 사소한 오차도 허용될 수 없는 까다로운 작업을 거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기술은 기존 필름형태의 터치 센서가 필요로 했던 공기층들을 없애고 두께를 1mm 가까이 줄여 8mm대 두께를 구현해냈고 베젤도 3mm대로 줄였다. 이로써 화면의 그래픽이 마치 손끝에 직접 닿는 듯한 터치감을 만들어 냈다. 표면반사가 줄면서 야외에서 화면이 보다 선명해졌다.

독자적인 알고리즘은 혁신적인 터치공법에 날개를 달았다. 터치의 강도, 시간, 면적 등을 알고리즘으로 구성해 사용자의 손가락과 외부의 의미없는 자극을 자동으로 식별해 사용자가 의도된 터치동작을 할 때만 최적의 터치감을 구현해 불필요한 외부자극에는 반응하지 않도록 했다.

LG화학의 고전압·고밀도 배터리 기술은 LG전자의 전력소모 튜닝 기술들과 접목돼 효율성을 높였다.

LG전자 연구진은 옵티머스 G에 사용된 차세대 LTE 프로세서인 퀄컴 스냅드래곤 S4 프로의 저전력 구동을 위한 비동기식 SMP(aSMP: asynchronous Symmetric Multiprocessing) 기술을 채택했다. 폰 내부의 칩에서 각 코어가 독립적으로 전력을 조절해 40% 정도 전력 절감이 가능하게 한 것.

자동차로 비유하면 4기통 엔진이 속도에 따라 각각 독립적으로 켜졌다 꺼졌다 하는 것은 물론이고, 개별 엔진의 속도까지 스마트하게 제어함으로써 전력소모를 최소화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기능사용 패턴도 치밀하게 분석했다. 인터넷, 카메라, 통화, 앱 사용 등 일반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프로파일로 구성해 각각의 기능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전력소모량을 반복 계산하는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

차별화된 UX를 구현하는데도 LG전자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MC사업본부 내 전체 부서에서 검토하고 있거나 개발 중인 모든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한 공간에 모두 전시하는 와우 데이(Wow Day) 행사를 수차례 개최했다.

미처 알려지지 않은 모든 최고의 아이디어를 공모해 옵티머스 G에 적용하기 위해 사업본부 전직원들이 이 행사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동영상을 재생하는 도중에 원하는 부분을 줌 인 혹은 줌 아웃하면 다양한 크기로 보여주는 '라이브 줌' 기능 등이 발굴·적용되기도 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5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