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빗길 라이딩을 나선 참가자들
어린이여행학교(임충규 대표)가 초등학생 등 청소년 8명과 제주 자전거일주 '와일드 챌린지'에 나섰다. 지난 10일부터 사흘 동안 자전거로 220km 제주 해안을 달리고, 한라산 등정까지 마친 것.



와일드챌린지는 말 그대로 거친 도전이다. 임충규 대표는 "몸으로 부대끼며 고민을 스스로 풀어가기 위한 여행으로 어른들에게도 버거운 여정(도전) 속에 배려와 자존감까지 싹튼다"고 말했다.



8명의 청소년들은 비와 눈길, 펑크와 야간 라이딩 등 고된 여행을 통해 그들의 숙제를 풀어나갔다.



'중학생으로서 학습계획을 짠다'는 하승원(둔산초6), '대안학교와 일반중학교에서 일반학교로 결정'한 박성재(성서초6), '과학자의 꿈을 키우며 음악은 취미로 한다'는 최장현(공세초6), '현재의 삶에 충실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봉주현(역곡중2), '학원을 집처럼 편하게 여기겠다'는 박성하(청량중2), '아침공부를 계속하면서 공부법에 변화를 주겠다'는 홍주빈(문정중2), '여행 등 야외단체활동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사람이 되겠다'는 이재원(금촌고1), '클럽축구와 입시체육 진로 문제 이전에 어떤 결론이든 최선을 다하겠다'는 정한별(광문고1)군 등은 저마다의 해법을 내놓았다.



▲ 백록담 정상 근처
"늦은 밤, 비를 맞으며 두 시간 동안을 펑크와 씨름했어요. 근육이 풀리고 설상가상으로 돌풍과 폭우까지 겹쳐 탈진하는 일도 있었어요. 피곤했을 법한데 성판악에서 관음사까지 어른 못지않은 속도로 한라산 종주까지 했죠."



임 대표는 우여곡절이 많았기에 이들의 해법이 더욱 값지다고 털어놓는다.



어린이여행학교는 이처럼 몸으로 부딪히며 청소년들이 인생 문제를 스스로 풀기 위해 자전거여행을 선택했다. 끝없이 이어진 제주 해안도로를 달리면서 자신의 문제를 찾고 답을 구하는 것. 그런 과정에 마음의 해답까지도 찾는다. '거친 도전' 속에 멋진 추억과 자신감은 덤이다.





박정웅 기자 park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