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00여 년 전부터 전통 온돌과 유사한 구들장을 통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논바닥 밑에 설치하고 그 위에 진흙으로 틈새를 메운 후 흙을 덮어 논으로 만들어 농업을 시작한 ‘청산도 구들장 논’은 농토가 적고 돌이 많아서 물 빠짐이 심한 까닭에 지형 조건에 맞게 물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최고의 수단으로 조상들의 지혜가 돋보인다.
역사적·생태적 가치성을 갖고 있는 ‘청산도 구들장논’을 세계농업유산에 등재해 세계적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첫걸음마을 시작했다.
완도군(군수 김종식)은 청산도 구들장 논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제 1호로 지정됨에 따라 ‘세계중요농업유산’ 시스템에 등록하기 위해 청산면사무소에서 세계농업유산(FAO GIAHS) 준비위원회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세계유산에 도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자문회의에는 농림수산식품부 이준원 농어촌정책국장, FAO GIAHS 등재 준비위원회 윤원근 위원장과 자문위원, 완도 이진 부군수, 청산도 구들장논 주민협의체 이용남 위원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청산도 구들장논 현장을 방문한 후 청산면사무소에서 세계농업유산(FAO GIAHS)준비 경과보고를 들은 후 세미나 및 토론회를 가졌다.
이준원 농림수산식품부 농어촌정책국장은 “역사적·생태적 가치성, 지역사회 발전과 연계된 효과성 등 청산도 구들장 논이 수세기 전부터 전승돼온 독특한 농법으로 우리의 소중한 농업 유산이기에 보전·전승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청산도 구들장 논을 세계농업유산에 등재해 세계적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 완도부군수는 “청산도 구들장 논은 청산도의 지형 조건에 맞게 찾아낸 창의적 농법으로 청산도 일원에 분포돼 있다”며 “집단지로 부흥리, 양지리, 상서리 등 3개 마을에 5ha가 현존하고 있으며, 구들장 논에서는 주로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어 그 어느 곳보다도 생태계가 가장 잘 보존돼 있기에 꼭 세계농업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세계농업유산 등재 준비위원들은 “청산도 구들장논의 세계농업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구들장논의 단일 자원만으로는 국제 수준의 GIAHS의 인정이 다소 부족하기 때문에 구들장 논, 다랑이논, 돌담, 슬로길, 고인돌, 당제, 휘리, 해녀 등 청산도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고유 자원과 연계해 농어업유산의 다원적 가치를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청산도 구들장 논은 한국 농어업유산의 차별화된 콘셉트인 스토리텔링과 이러한 테마를 담을 수 있는 브랜드가 필요하고 세계농업유산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부, 지자체 전문가 및 주민의 협력체계가 필요하다”며 각 주체별로 역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 농어업 생산물 브랜드화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해 국가적 이미지 제고뿐 아니라 세계 속의 완도로 우뚝 설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농업유산제도(FAO GIAHS) 등재 국제 포럼 발표는 오는 5월, 최종 결과는 11월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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