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href="http://bike.mt.co.kr/articleView.html?no=2013022600471033650&sec=oversea" target=_blank><관련 기사 : [교토 자전거 여행] 교토고쇼의 자전거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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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여행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교토이지만, 천년고도를 은륜으로 누비기에 앞서 주의할 점이 있다. 일본은 좌측통행이다. 횡단보도로 진입하자마자 오른쪽에서 갑자기 좌회전하는 차가 나타나는 등 한국에서와 시야를 달리해야 할 지점이 많다. 또 교토의 날씨는 변화무쌍해 날이 맑다가도 갑자기 비가 내리는 경우가 있으니 대비하자.
교토시야쿠쇼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나눠 자전거 여행 코스를 살펴본다. 교토시야쿠쇼에는 일본 호텔의 고산케(御三家, '빅 쓰리'를 의미) 중 하나로 꼽히는 교토 호텔 오쿠라를 비롯한 유수의 호텔이 있고, 사거리에 위치한 지하철역 출구마다 여유로운 자전거 주차장이 있다.
<b>◇북서쪽…</b>세계문화유산 킨카쿠지(금각사)와 료안지가 핵심이다. 킨카쿠지는 금박을 붙인 사리전, 료안지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동양 문화의 정수"라고 극찬한 정원이 유명하다. 료안지의 모래 정원에는 15개의 돌이 흩어져 있는데 대청마루의 어디에 앉아도 15개를 모두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모든 것을 얻으려 하는 것은 불가능"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라는 철학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하여 항상 많은 관광객들이 늘어앉아 정원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깨달음을 얻으려 하는 곳이다.
교토시야쿠쇼로부터 킨카쿠지까지는 6km, 킨카쿠지와 료안지는 2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기 쉽다. 리츠메이칸 대학이 인근에 있어 자전거로 통학하는 대학생들이 많으니 교행에 유의한다. 식사는 료안지 경내의 세겐인에서 교토의 명물 두부 요리로 하면 좋다.
<b>◇북동쪽…</b>세계문화유산 긴카쿠지(은각사)와 에이칸도, 난젠지로 이어지는 '철학의 길'을 따라 페달을 밟아보자. 철학의 길이란 명칭은 교토 학파의 아버지라 불리는 철학자 니시다 키타로의 산책길로부터 유래했다.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후쿠이 겐이치 교토대 교수도 평소 철학의 길을 걸으며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교토시야쿠쇼로부터 긴카쿠지까지는 4km, 긴카쿠지로부터 철학의 길을 따라 난젠지까지는 2km 정도다. 평소에도 자전거를 타고 오가는 시민들이 많은데, 벚꽃철과 단풍철에는 인산인해를 이뤄 차도 사람도 움직이지 못한다는 점은 기억해 두자. 자전거를 세워두고 간단한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실 곳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b>◇남동쪽…</b>세계문화유산 기요미즈데라(청수사)는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교토의 여러 지역 중에서 자전거의 접근성이 가장 떨어진다. 마루야마 공원까지 자전거로 간 뒤 기요미즈데라는 걸어가는 편이 나을 수도 있겠다. 마루야마 공원으로부터 기요미즈데라까지 이르는 길은 니넨자카, 산넨자카라 불리며 일본의 전통 상점가가 형성되어 있다.
기요미즈데라에서 마루야마 공원으로 향하다보면 나오는 초라쿠칸(長樂館)은 1909년 준공된 서양식 영빈관으로 프랑스 식당과 이탈리아 식당이 있다. 1916년 순종 황제가 방일 중 숙식한 곳으로 유명하다. 순종뿐만 아니라 석유왕 록펠러 등 많은 내외의 저명 인사가 방문한 곳이다.
<b>◇남서쪽…</b>교토역 주변으로 세계문화유산인 니시혼간지, 도지 등이 위치해 있다. 교토역 주변이라 간사이국제공항에서 들어오거나 나가는 여행 첫날 또는 마지막날에 여행하기 좋다. 3월 21일까지 평소에는 공개하지 않는 도지의 오층탑 일부를 일반 관광객에게 공개하고 있기도 하다.
교토시야쿠쇼에서 니시혼간지까지는 3km, 니시혼간지에서 도지까지는 다시 3km 정도다. 다만 교토역 주변은 교토에서 통행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버스와 택시도 많이 다니고 있기 때문에 특히 차량 통행에 주의하자. 교토타워나 교토역 지하의 식당가 포르타 등 식사할 곳은 많다.
교토(일본)=정도원 기자 united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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