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3월25일 1.49% 급등하는 등 총 5일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가며 2000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바닥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2일부터 3월27일까지 총 59거래일간 코스피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175억원이다. 심지어 2월 한달만 놓고 보면 3조원대로 뚝 떨어진다.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이 4조8236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금융위기 이후 이어져왔던 거래대금 감소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들어 거래량 또한 4억1286만9000주로 지난해 평균인 4억8647만9000주 대비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최근 들어 조정세이긴 하지만 대체로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4년여 만에 550선을 회복하는 등 상대적으로 '잘 나가는' 상태다.
그렇다면 향후 투자를 고민할 때 '많이 떨어진' 대형주와 '많이 오른' 중소형주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까.
◆ 중소형주, 여전히 매력적인 이유
최근 중소형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수급여건 개선, 엔화에 대한 낮은 노출도 등이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덕분에 지난 4년간 시장에서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550선을 돌파해 그 이상 상승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다.
다수의 시장전문가들은 중소형주가 아직까지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한다. 허은경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래도 중소형주 투자가 나아 보인다"면서 "수급상황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초 이후 코스피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합산 순매도액이 4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에 반해 코스닥시장에서는 1조1000억원을 순매수하는 상황이 나타났다.
허 애널리스트는 "특히 코스피시장의 소형주에 대한 기관과 외국인의 합산 순매수액이 1조600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닥 및 중소형주에 대한 수급 상황은 이례적으로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뱅가드 펀드 등의 매물 부담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가운데 중국의 국내적격기관투자가(QDII)펀드 등 차이나 머니의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중소형주의 수급 상황은 양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소형주는 엔화 약세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박근혜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이 창조경제구현·경제민주화·복지확대 등 중소기업 중심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정책 수혜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올해 국내경기의 성장률 전망이 2%대까지 낮아지면서 대형주의 지수흐름도 당분간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본격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2050선에 안착해야 하는데, 그 여부는 1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는 4월 말 이후에나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배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그리고 코스닥시장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면서 "대형주의 거래대금 감소, 지지부진한 주가흐름과는 달리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투자할 만한 중소형주는 어떤 종목일까. 안혁 한국투자증권 퀀트 애널리스트는 롯데하이마트, 삼성정밀화학, 휴켐스, 포스코켐텍, 솔브레인, 삼광글라스, 세방, 톱텍, 한솔케미칼, 아이디스, 기신정기, 건설화학, 세이브존 I&C, 화천기공, 삼정펄프, 신영와코루, 신대양제지, 동일제지, 우림기계, 대정화금 등 총 20개 종목을 추천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시가총액 100위 이하, 주가 및 이익 변동성이 낮은 종목,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이 작은 저유동성 종목이 중소형주 포트폴리오의 주요 선정기준"이라면서 "컨센서스가 없는 종목들은 정성적인 위험 요인들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고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 대형주, 달러 강세의 약화가 수혜될까
그렇다면 대형주는 희망이 없는 것일까. 증시 전문가들은 대형주도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다만 코스닥시장과는 달리 단서가 붙는다. 바로 환율이다.
박정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키프로스 사태가 일단락돼 달러화 강세가 멈출 것이고, 이로 인해 대형주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최근 달러화 강세를 부추긴 것은 키프로스 사태에 따른 유로화의 약세 흐름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키프로스 사태로 인해 심화된 (유로화) 약세흐름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화 강세도 이와 비슷한 흐름선상에서 멈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달러화 강세가 멈춘다면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날까.
박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달러화 강세 흐름이 멈춘다는 것은 각국의 시장흐름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우리시장의 경우 달러화의 일방적 강세로 떠나갔던 외국인들이 다시 돌아와 높아진 환율 레벨로 인해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보이는 대형주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는 그동안 중소형주 위주의 일방적 흐름에 균열이 생기며 대형주에 대한 시각이 전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1월 초 이후 낙폭이 컸던 화학·조선·건설의 경우 펀더멘털보다는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일시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단기적인 투자기회이기 때문에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되, 2000선 이상 코스피가 상승하면 낙폭과대 업종은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투자할 만한 대형주는 어떻게 선정하는 것이 좋을까. 이에 대해 신중호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서 비중확대가 필요한 업종은 에너지·철강·조선·건설·은행·소프트웨어"라며 "해당업종 내에서 대형주 중심으로 선별작업에 나설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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