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과연 슬리머 제품이 셀룰라이트를 없애주는데 도움이 될까?. <명품피부를 망치는 42가지 진실>의 저자 최지현 화장품 비평가는 이러한 슬리머 제품이 "완전한 사기"라고 지적했다. 바르면 살이 빠지고 셀룰라이트가 없어진다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
최 비평가는 "화장품 업계는 제품만 바르면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하는 대신 '마사지를 함께 해줘야 한다', '운동과 병행하라'는 등으로 문제를 피해간다"며 "슬리머 제품에는 셀룰라이트를 분해하는 성분이 없음이 이미 검증됐다"고 말했다. 즉, 슬리머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로서는 제품이 효과가 없을 때는 제품을 효능 의심하는 대신 '내가 마사지를 덜 했나?'라든지 '운동과 병행하지 않아서'라는 등 자신을 탓하게 된다는 것이다. 견고한 마케팅과 광고효과가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최씨에 따르면 슬리머 제품을 바를 때 나타나는 발열감 역시 지방이 분해돼서 생기는 것이 아닌 파스를 바를 때와 같은 캡사이신 성분 때문이다. 캡사이신 성분은 고추에 함유된 성분으로 몸에 바를 경우 피부에 열을 발생시켜 근육통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하지만 과도하게 바를 경우 피부 발진을 유발하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
셀룰라이트 제거에 대한 근거가 불충분하자 화장품업계는 '셀룰라이트 제거'라는 말 대신 '울퉁불퉁한 살을 완화시켜 준다'는 식으로 에둘러 표현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슬리머제품으로는 비오템(셀룰리레이저, 6만원대), 바디샵(스파핏 스무딩 앤 리파이닝 바디 스크럽, 4만원대), 로레알파리(수블림 실루엣 엥크로야블, 2만원대) 등에서 제품을 출시했다. 클라랑스(토탈바디리프트, 10만원대) 시세이도(바디크리에이터, 6만원대), 아모레퍼시픽의 헤라(글램 바디 에스라이트 디자이너, 3만원대), LG생활건강(녹스 리프트 슬림 바디 세럼 & 갈바닉 Y-롤러 7만원대), 미샤(핫버닝 1만원대) 등이 있다.
최 비평가는 "국내에서는 어떤 전문가도 효과가 없다고 하지 않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많은 학자들이 효과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며 "결국에는 우리나라의 식약처나 미국의 FDA 등이 산업이 지속적으로 굴러가도록 내버려 두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성의 80~90%가 셀룰라이트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셀룰라이트는 정상적인 것"이라며 "학자들 사이에서 셀룰라이트는 '꾸며낸 질환'이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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