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 대부분이 범하는 오류는 덮어놓고 허리 디스크부터 의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허리 질환은 매우 다양하며 질환에 따른 정확한 진단과 치료법이 각기 다르다.
허리 디스크로 오인하기 쉬운 질환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척추전방전위증이다. 요통이나 엉치부터 시작한 통증이 다리 바깥 부위로까지 진행된다는 점이 허리 디스크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
척추전방전위증은 허리 수술 원인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발생률이 높으며, 단순한 허리 통증으로 여기고 방치하다 치료 시기를 놓친 많은 여성들이 발생률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환자 90%가 50대 이상 女
척추전방전위증은 무리한 허리의 사용으로 디스크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척추마디가 주저앉아 허리관절과 그 주변의 근육이 약해져 발생한다. 불안정한 척추관절로 인해 위의 척추가 아래 척추에 비해 앞으로 밀려나와 척추가 어긋나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
발생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부분이 퇴행성 전위증이다. 퇴행성 전위증은 노화로 인해 퇴화된 척추관절과 인대가 신축성을 잃어 근육량이 줄어들면서 발생한다.
환자의 90% 가량이 50대 여성인 점으로 보아, 흔히 폐경기를 겪고 있는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은 근육량이 남성에 비해 3분의 2 수준으로 적은데다 폐경기에 접어들면서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해 척추전방전위증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
하지만, 요즘 들어 외상이나 잘못된 자세, 무리한 운동과 신체활동 등으로 허리에 스트레스를 많이 가하게 되는 이들, 혹은 과다한 육체노동을 하거나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을 가진 20~30대의 젊은 여성들에게서도 척추전방전위증이 발견되고 있다.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들이라면 더욱더 이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최근 본원에 내원한 직장인 여성의 경우에도 높은 굽의 구두를 즐겨 신었던 것이 원인이 돼 척추전방전위증 진단을 받았다.
이 환자의 경우 직업 특성상 외부 미팅이 많았고 정장차림에 하이힐을 신을 때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허리에 통증이 오게 됐고 어느새 거동이 불편해지더니 결국 뒤뚱뒤뚱 오리 걸음을 걷게 됐다는 것.
따라서 허리와 엉치 통증이 지속된다든지 걸음걸이가 달라졌거나 다리 저림 증상이 심해졌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초기엔 비수술 치료로 완치 가능
척추전방전위증은 비수술 치료로도 완치될 수 있으며, 특히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우선 허리디스크로 오인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척추전방전위증이 허리디스크와 구별되는 증상은 바로 요통이다.
이는 퇴행성관절염에 준하여 발생하는 1차적인 증상으로, 이후 병이 진행되면서 하지 방사통 및 간헐적 파행 등을 호소하게 된다.
다시 말해 척추전방전위증은 불안정성에 의한 요통, 전위에 동반된 척추관 협착으로 인한 파행, 추간공 협착으로 인한 하지 방사통 등의 유형으로 나타난다.
척추전방전위증을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척추협착증으로 진행돼 척추와 다리근육의 경직·위축으로 자세가 심하게 변형되고, 이로 인해 더 큰 문제로 번질 수 있다. 때문에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엑스레이(X-ray)와 MR을 통해 정확히 진단할 수 있으며, 초기에는 간단한 비수술치료인 ‘경막외신경성형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경막외신경성형술’은 꼬리뼈를 통해 특수 카테터(관)를 삽입, 신경 주변의 유착을 박리하고 약물을 주입해 신경 부종과 염증을 빠른 시간에 감소시키는 치료법이다. 치료를 위한 입원 기간은 1박2일에서 2박3일 정도며 고령자나 당뇨·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수술이 위험한 환자들에게 적합하다.
비절개 시술이기 때문에 출혈이나 감염 위험이 적어 안전할 뿐만 아니라 흉터가 없고 신경 유착으로 인한 통증 역시 거의 없다는 점이 경막외신경성형술의 정점이다.
◆바른자세·운동·체중관리 필수
척추전방위전위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운동을 통해 허리 건강을 관리해줘야 한다.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체중을 관리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에는 반드시 엉덩이를 깊숙이 붙이고 허리를 꼿꼿이 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바르게 앉는 것이 어렵다면 수시로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5~10분마다 꼬는 다리를 바꾸도록 한다.
바른 자세만큼 척추전방위증 예방에 중요한 것이 바로 규칙적인 운동이다. 배 근육과 허리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함으로써 질환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규칙적인 스트레칭이나 걷기운동을 통해 허리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며, 허리에 통증이 있는 환자라면 무리한 운동보다는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타기 등을 통해 허리의 유연성과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허리를 무리하게 구부리거나 엎드리는 일을 자제하고, 쪼그리고 앉아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은 수시로 허리를 펴서 척추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특히 과중한 가사노동에 시달리거나 하이힐과 숄더백 착용이 잦은 여성들의 경우, 몸의 균형이 깨지기 쉽기 때문에 척추 건강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지지 않도록 체중도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음식조절을 통해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과체중일 경우 추전방전위증이 악화되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허리 디스크로 오인하기 쉬운 질환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척추전방전위증이다. 요통이나 엉치부터 시작한 통증이 다리 바깥 부위로까지 진행된다는 점이 허리 디스크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
척추전방전위증은 허리 수술 원인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발생률이 높으며, 단순한 허리 통증으로 여기고 방치하다 치료 시기를 놓친 많은 여성들이 발생률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환자 90%가 50대 이상 女
척추전방전위증은 무리한 허리의 사용으로 디스크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척추마디가 주저앉아 허리관절과 그 주변의 근육이 약해져 발생한다. 불안정한 척추관절로 인해 위의 척추가 아래 척추에 비해 앞으로 밀려나와 척추가 어긋나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
발생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부분이 퇴행성 전위증이다. 퇴행성 전위증은 노화로 인해 퇴화된 척추관절과 인대가 신축성을 잃어 근육량이 줄어들면서 발생한다.
환자의 90% 가량이 50대 여성인 점으로 보아, 흔히 폐경기를 겪고 있는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은 근육량이 남성에 비해 3분의 2 수준으로 적은데다 폐경기에 접어들면서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해 척추전방전위증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
하지만, 요즘 들어 외상이나 잘못된 자세, 무리한 운동과 신체활동 등으로 허리에 스트레스를 많이 가하게 되는 이들, 혹은 과다한 육체노동을 하거나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을 가진 20~30대의 젊은 여성들에게서도 척추전방전위증이 발견되고 있다.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들이라면 더욱더 이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최근 본원에 내원한 직장인 여성의 경우에도 높은 굽의 구두를 즐겨 신었던 것이 원인이 돼 척추전방전위증 진단을 받았다.
이 환자의 경우 직업 특성상 외부 미팅이 많았고 정장차림에 하이힐을 신을 때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허리에 통증이 오게 됐고 어느새 거동이 불편해지더니 결국 뒤뚱뒤뚱 오리 걸음을 걷게 됐다는 것.
따라서 허리와 엉치 통증이 지속된다든지 걸음걸이가 달라졌거나 다리 저림 증상이 심해졌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초기엔 비수술 치료로 완치 가능
척추전방전위증은 비수술 치료로도 완치될 수 있으며, 특히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우선 허리디스크로 오인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척추전방전위증이 허리디스크와 구별되는 증상은 바로 요통이다.
이는 퇴행성관절염에 준하여 발생하는 1차적인 증상으로, 이후 병이 진행되면서 하지 방사통 및 간헐적 파행 등을 호소하게 된다.
다시 말해 척추전방전위증은 불안정성에 의한 요통, 전위에 동반된 척추관 협착으로 인한 파행, 추간공 협착으로 인한 하지 방사통 등의 유형으로 나타난다.
척추전방전위증을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척추협착증으로 진행돼 척추와 다리근육의 경직·위축으로 자세가 심하게 변형되고, 이로 인해 더 큰 문제로 번질 수 있다. 때문에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엑스레이(X-ray)와 MR을 통해 정확히 진단할 수 있으며, 초기에는 간단한 비수술치료인 ‘경막외신경성형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경막외신경성형술’은 꼬리뼈를 통해 특수 카테터(관)를 삽입, 신경 주변의 유착을 박리하고 약물을 주입해 신경 부종과 염증을 빠른 시간에 감소시키는 치료법이다. 치료를 위한 입원 기간은 1박2일에서 2박3일 정도며 고령자나 당뇨·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수술이 위험한 환자들에게 적합하다.
비절개 시술이기 때문에 출혈이나 감염 위험이 적어 안전할 뿐만 아니라 흉터가 없고 신경 유착으로 인한 통증 역시 거의 없다는 점이 경막외신경성형술의 정점이다.
◆바른자세·운동·체중관리 필수
척추전방위전위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운동을 통해 허리 건강을 관리해줘야 한다.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체중을 관리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에는 반드시 엉덩이를 깊숙이 붙이고 허리를 꼿꼿이 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바르게 앉는 것이 어렵다면 수시로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5~10분마다 꼬는 다리를 바꾸도록 한다.
바른 자세만큼 척추전방위증 예방에 중요한 것이 바로 규칙적인 운동이다. 배 근육과 허리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함으로써 질환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규칙적인 스트레칭이나 걷기운동을 통해 허리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며, 허리에 통증이 있는 환자라면 무리한 운동보다는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타기 등을 통해 허리의 유연성과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허리를 무리하게 구부리거나 엎드리는 일을 자제하고, 쪼그리고 앉아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은 수시로 허리를 펴서 척추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특히 과중한 가사노동에 시달리거나 하이힐과 숄더백 착용이 잦은 여성들의 경우, 몸의 균형이 깨지기 쉽기 때문에 척추 건강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지지 않도록 체중도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음식조절을 통해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과체중일 경우 추전방전위증이 악화되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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