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하려면 잘 아는 제품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말이 있다. 평소 자주 사먹는 맥도날드나 장보러 자주 가는 월마트라면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 등을 직접 파악할 수 있어 굳이 애널리스트의 전문적인 분석에 의존하지 않아도 투자하기 쉽다.
맥도날드의 햄버거가 맛있고 사람들이 많이 사먹으면 맥도날드 주식에 투자하고, 월마트에서 파는 물건 가격이 적당하면서도 서비스가 좋아 고객이 늘어나면 월마트 주식을 사는 단순한 방식을 따르는 것이다.
일반 성인 대부분이 사용하는 고가의 소비성 제품 중 대표적인 것이 자동차다. 자동차 주식은 시장에서 기관, 외국인은 물론 개인의 거래도 활발하다. 자동차 브랜드는 많은 사람들이 친숙하며 제품의 성능을 나름대로 직접 평가할 수 있다.
자동차는 흔히 5~10년가량 사용하므로 몇년 주기로 계속 구입하게 되는 제품이다. 네덜란드는 자동차 사용기간이 평균 13.0년, 호주 10.3년, 브라질 10.0년, 미국 9.1년, 영국 6.8년, 한국은 6.6년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본의 경우 1975년에는 평균 6.72년이었으나 2008년에는 11.67년으로 크게 늘어났다. 경기침체와 노후에 대한 불안으로 소비를 줄이면서 자동차를 오래 사용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내수 감소에도 해외시장에서 선전
우리나라도 내수 소비는 최근에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는 국민 경제수준이 향상되고 있는 이머징 국가가 많으며 이들 국가의 자동차시장은 팽창하는 추세에 있다.
자동차를 구매하지 못하던 사람도 소득이 늘어나면 자동차를 구입하고 싶어한다.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은 차량 보유대수가 1000명당 69.4대에 불과해 미국 795.1대, 일본 597.0대, EU 560.7대, 한국 370.4대 등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글로벌 평균 153.6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앞으로 중국경제가 성장할수록 자동차 수요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확대되더라도 여러 자동차업체가 경쟁하고 있어 개별기업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경기 사이클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수년간 국내경기는 녹록지 않아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내 공장 판매대수가 2006년, 2008년, 2009년에 역성장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내수부문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과 2009년에는 감소했지만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해마다 증가, 판매대수는 변함없이 매년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내수부문은 32만5611대로 0.8% 감소했지만 해외부문은 205만8189대로 11.2% 증가해 총 판매량은 238만3800대로, 전년 동기대비 9.4%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글로벌 수요 증가율 2.7%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특히 브릭스(BRICs) 국가들은 인구가 많아 자동차시장 전망이 긍정적이다. 이들 국가에서는 자동차 총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현대기아차의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어 절대 판매대수가 더욱 늘고 있다.
해외시장의 약진에 힘입어 현대차 주가는 금융위기 직후 2008년 11월 3만5750원을 저점으로 지난해 4월에는 27만2500원까지 7.62배 올랐으며. 기아차 주가는 5720원에서 8만4800원까지 14.83배 올랐다. 우량대형주 중 가장 많이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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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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