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국 미분양 주택 가구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1대책의 영향과 미분양 주택을 털기 위한 건설사들의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국토교통부 미분양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 상반기 전국 미분양 주택 가구수는 총 6만5072가구로 지난해 말 7만4835가구 대비 9763가구 감소했다.

수도권은 3만2547가구에서 46가구가 줄어든 3만2501가구에 그쳤지만 지방은 4만2288가구에서 9717가구가 감소한 3만2571가구를 기록해 지방 미분양 감소폭이 컸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장은 “이처럼 작년 말에 비해 미분양 가구수가 크게 감소한 이유는 4·1대책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 안에 6억원 이하 또는 전용면적 85㎡ 이하 미분양을 구입할 경우 취득 후 5년간의 양도소득 전액을 면제해 주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각종 할인혜택 등을 제공하며 미분양 털기에 나선 건설사들의 자구 노력도 미분양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방에서는 경남이 가장 많은 감소 가구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9558가구에서 2566가구가 줄어든 6992가구다. ▲양산시 1091가구 ▲거제시 506가구 ▲창원시 336가구 ▲김해시 239가구 등 전 지역에서 고르게 감소했다.

다음으로는 광주가 지난해 12월 3348가구에서 2115가구 감소한 1233가구를 기록했다. 각 구별 감소 가구수는 ▲북구 1684가구 ▲서구 185가구 ▲남구 153가구 ▲광산구 130가구였으며, 동구는 37가구 증가했다. 감소폭이 컸던 광주 북구의 경우 미분양 단지 1곳이 공공임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치 변동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미분양 가구수가 가장 많이 줄었다. 지난해 말 3481가구에서 759가구 감소한 2722가구다. 시구별 감소 가구수는 ▲성동구 154가구 ▲은평구 128가구 ▲동작구 102가구 ▲강동구 96가구 ▲성북구 88가구 등이다.


 

반면 미분양 가구수가 증가한 곳도 있다. 특히 전북의 미분양 가구수는 지난해 말 629가구에서 1274가구 증가한 1903가구를 기록했다. 미분양 주요 증가 시군구는 ▲익산시 608가구 ▲군산시 568가구 ▲전주시 424가구 등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신규 미분양 발생, 계약해지, 신고지연 등의 사유로 미분양 가구수가 늘어났다.
인천도 미분양 가구수가 지난해 말 4026가구에서 5223가구로 1197가구 증가했다. ▲남구 207가구 ▲남동구 120가구 ▲부평구 35가구 등은 감소를 보였지만 ▲연수구 1243가구 ▲서구 201가구 ▲중구 118가구 등이 늘며 전체적으로는 증가세를 보였다.

 

조은상 팀장은 “하반기 미분양 가구수는 4·1대책 영향, 지속적인 전세가 상승에 따른 수요 전환, 건설사 자구 노력 등으로 인해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최근 분양시장에는 일부 인기 사업장에만 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미분양 가구수도 지역별로 편차가 커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