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있어 관절·척추 건강은 집중력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어떠한 자세로 공부를 하고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 보면 자녀들의 건강이 보인다.
◆허리통증 호소…병원 찾는 수험생들
우리나라 고3 수험생의 평균 공부시간은 11시간 3분. 하루의 절반 가까이를 책상에 앉아있는 셈이다.
문제는 그 긴 시간을 의자에 바른 자세로 앉아있기가 쉽지 않다는 것. 엎드려 앉는 등 각종 바르지 못한 자세를 취하기 십상이다. 이러한 자세로 인해 허리에 부담이 가고 결국 통증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통증으로 인해 집중력이 저하되거나 짜증이 나는 등 학습에도 방해가 될 수 있어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만약 통증을 방치하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단순한 허리통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허리디스크로까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는 허리통증과 팔, 다리의 저림 증상 등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질환을 자각하기도 쉽지 않다.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은 대부분 학기 중에는 통증을 참다가 7~8월 여름방학 기간을 활용해 병원 치료를 받는다. 마냥 참기만 하다가는 수능을 앞두고 통증으로 인해 오히려 학습 능력이 떨어질 수도 있으므로 조속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10대 허리디스크 조기 치료 중요
전체 디스크 환자 중 10% 정도는 10대가 차지할 정도로 청소년기의 허리디스크는 심각한 수준이다. 청소년기의 허리디스크는 주로 외상과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운동을 하거나 친구들과 놀다가 발생하는 사고로 급성 디스크가 오는 경우도 흔하고, 턱을 괴고 앉거나 허리와 엉덩이를 앞으로 내밀고 고개를 앞쪽으로 내미는 등 잘못된 자세를 오랫동안 반복하면 단순요통은 물론 디스크 이상까지 발생한다.
10대의 허리디스크는 대부분 한쪽 다리에 통증이 나타나는데 다리를 꺾고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다리가 뻣뻣하게 저리고 엉덩이나 허벅지, 종아리 등이 당기고 아프다. 이 증상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더욱 심해진다.
허리디스크로 인해 자세가 한쪽으로 삐뚤어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이는 신체적 성장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요통과 다리 통증을 호소한다면 그 즉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을 경우 초기라면 약물과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로 호전 증세가 보이지 않는다면 간단한 주사치료 같은 방법들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주사를 통해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혀 손상 부위를 낫게 하며, 1~2주 간격으로 3회 정도 시행하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효과를 볼 수 있다.
◆S자로 휘는 척추측만증 올 수도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허리 건강이 위험하다는 언론 보도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부모들은 '내 아이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많이 한다.
10대 청소년기에는 공부 때문에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상당히 길어 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않으면 단순 요통은 물론 디스크 이상까지 쉽게 발생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10대의 허리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이상 증세는 바로 척추측만증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척추측만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의 절반가량인 46.4%가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20% 넘게 증가한 수치다.
척추측만증이란 척추가 정상적인 형태가 아닌 S자형으로 굽거나 휘는 상태를 말한다. 뚜렷한 원인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대부분 10세 전후에 척추측만증이 시작된다. 특히 뼈의 성장이 완료될 때까지 척추 휘어짐이 계속 되고, 어릴 때 발생할수록 그 정도는 더 심해지기 때문에 조기 발견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외관상 어깨의 높이가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 그 즉시 척추전문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척추측만증은 X-ray 검사만으로 정확하게 파악이 가능하다. 척추측만증은 키가 자라는 성장기에 집중적으로 상태가 나빠지므로 이때가 가장 중요한 치료 시점이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 하에 보조기 착용이나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을 통해 척추 교정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청소년기의 척추측만증은 뚜렷한 원인이 없는 만큼 이렇다 할 명확한 예방법도 없다. 평소 자세를 바르게 하고 척추에 좋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바른 자세 유지…가방은 어깨끈 넓은 것으로
허리통증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르게 앉는 자세다. 평상시 척추를 구부리고 앉는 자세를 취한다면 빠른 교정이 필요하다.
의자는 등받이가 있는 약간 딱딱한 것이 좋으며, 앉을 때 엉덩이는 의자 깊숙이 대고 허리는 등받이에 딱 밀착시켜 앉는 것이 가장 좋다. 몸과 무릎은 직각이 되도록 하고, 책상과 무릎 사이의 간격은 5cm 정도가 적당하다. 허리를 구부정하게 앉거나 비스듬히 앉는 자세, 지나치게 고개를 숙이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등은 어깨와 허리 등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올바를 책상 자세를 항상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틈틈이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수험생들은 하루의 절반가량을 보내는 책상에서의 바른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취하려 노력하고, 50분 공부에 10분 정도는 스트레칭으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가방을 멜 때도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끈이 넓은 것을 메어 가방의 무게를 분산시켜주는 것이 좋다.
수능 D-100일, 올바른 자세 Tip
1. 상체는 활짝, 몸과 무릎은 직각이 되도록 유지하고 엉덩이와 허리를 의자 깊숙이 대고 앉아라.
2. 비스듬히 앉는 자세, 구부정한 자세, 지나치게 고개 숙인 자세는 금물.
3. 따로 시간 내 운동하기 어렵다면,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허리의 긴장감을 덜어라.
4. 가방은 어깨 끈이 넓은 것을 멘다.
5. 식습관도 중요하다. 칼슘과 비타민D가 풍부한 건강 식습관을 유지하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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