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직원 장벽없이 협업 '척척'… '문화의 달' 행사로 화합 한마당
삼성전기 중국 둥관법인 임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날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현장에서 구슬땀 흘려가며 서로에게 힘이 돼 준 동료였지만 오늘 만큼은 경쟁자다.
둥관법인 직원들의 소통 방식은 문화의 달 행사를 비롯해 동호회 활동, 교류회, 임직원 가족 방문 등 무척이나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문화의 달 행사가 있는 날이면 그들은 서로 경쟁하며 화합한다. 중국 내 서로 다른 지역 사람들의 소통을 넘어 대륙과 반도의 장벽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사라지는 날이다.
◆문화의 달, 오늘 만큼은 내가 먼저
둥관법인은 생산 부서와 지원 부서 간 격의 없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해마다 두번씩 ‘소통협업, 기세등등’ 문화의 달 행사를 갖는다.
행사가 시작되면 ‘K-POP 댄스팀’이 열정과 열기로 멋진 무대를 꾸민다. 마치 사외에서 전문 댄스팀을 섭외한 것으로 착각할 정도다.
본 경기가 시작하면 선수들은 ‘25인26족’ 경기로 화합과 노력·의지를 뽐낸다. ‘4인1조 캥거루 뜀’ 경기도 협동심을 요하는 종목이다. ‘신나는 보자기 공 넘기기’를 할 때는 선수들이 합심해 공 넘기는 모습이 너무나도 진지하다.
‘25인 줄다리기 결승전’은 행사를 절정으로 이끈다. 선수들은 두 손으로 줄을 움켜 쥐고 젖 먹던 힘까지 끌어내 줄을 당긴다. 직원들은 손에 땀을 쥐고 응원한다. 이때면 법인장도 한 팔 걷고 나선다. “하나 둘 하나 둘” 기세등등한 응원소리는 여기저기에서 들끓는다. 응원팀의 환호성과 갈채로 둥관법인 전체가 열정으로 끓어오른다.
‘단결 발자국’ 경기에서 선수들은 서로가 손발을 맞춰 전진한다. 단결과 일심협력의 정신을 보여준다. 이어서 ‘저팔계 마누라 업기’는 사원들의 끊임없는 폭소를 자아내고 전체 분위기를 기쁨과 환희로 이끌어 간다.
주재원, 그룹장, 조장, 남녀 직원이 함께 하는 ‘신나는 럭비공 차기’에서는 각 팀 선수들이 온 힘을 다해 전진하려고 하지만 얄미운 럭비공이 말을 잘 들어 주지 않는다. 이렇게 흥미로운 시합에 법인장도 빠질 수가 없다. 아무데나 생각 없이 마구 구르는 공을 보고 있지만 선수들은 어찌할 방법이 없다.
마지막 경기인 ‘50인 계주’에서는 바람처럼 뛰어가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들 손에 땀을 쥔다. 모든 직원이 목이 터져라 소리치면서 운동장은 응원과 갈채로 하나가 된다. 경기에서는 CEO 경영관에 관한 지식 ‘골든 벨’ 항목을 추가할 때도 있다. 수백명의 선수가 회사의 경영방침과 비전을 이해하기 위해 출제된 문제에 따라 ‘O’ ‘X’ 구역에서 우르르 몰려갔다가 우르르 몰려오는 모습은 장관이다.
◆동호회, 나만의 매력 과시
직원들이 장기자랑을 하며 각자의 매력을 과시할 수 있는 문화생활도 진행한다.
둥관법인은 지난 2004년부터 각종 취미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운동, 문화, 예술 등 관련된 14개 동호회에서 임직원 대다수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퇴근 후 직원들은 자기 취향에 맞는 동호회에 참가할 수 있는데 축구, 농구, 배구, 탁구, 롤러스케이트 등 종류도 다양하다.
서로 다른 부서라 얼굴을 알지 못하는 사이지만 같은 취미를 통해 서로 돕고 교류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키우고 새로운 우정을 쌓아 간다.
동호회는 자율적이고 정기적으로 운영하는데 회장, 부회장, 간부, 재무담당 등으로 구성돼 있다. 주변 기업들과 연합행사도 진행해 임직원들에게 회사의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계기도 된다.
◆교류회·간담회로 풀어가는 ‘소통협업’
‘소통협업’은 둥관법인에서 변하지 않는 주된 키워드다. 둥관법인은 직급별 또는 상하 간 소통뿐만 아니라 리더와 멤버간 정보공유의 소통도 진행하고 있다.
매월 조별·그룹별 간담회를 진행해 함께 업무 관련 내용을 공유한다. 이외에 파트장, 그룹장, 법인장 간담회 리더들이 정기적으로 서로 다른 직급 직원들과 교류활동을 펼친다. 매달 오픈 포럼 시에는 법인장이 전체 직원과 회사의 경영현황을 공유하는 오픈 경영을 실현한다.
뿐만 아니라 법인장은 솔선수범해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정기적으로 교류회와 간담회를 진행한다. 참가 대상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추석이나 휴일에 잔업을 해야 하는 직원들, 휴가기간에도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일을 해야 하는 직원들에게 법인장이 감사와 따뜻한 마음을 전달한다.
회사 설립기념일에는 우수 직원 시상을 하고 이들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지난 1년간 고생한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한다. 또 앞으로 더 잘해 나갈 것을 서로 약속하고 격려해준다.
기후변화로 인해 임직원들의 작업환경이 우려될 때도 법인장은 임직원을 위문한다. 무더운 7~8월에는 각 부서 포장, 조립 등의 업무를 하는 직원들에게는 시원한 음식을 준비해 찾는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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