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로 전면 개장 1주년을 맞이하는 서울국제금융센터(IFC)이 저조한 오피스 임대율을 기록 중이며, 호텔동의 경우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서울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윤석 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IFC 오피스 3개동 중 가장 높은 55층의 오피스Ⅲ는 단 한건도 임대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012년 8월 개장한 오피스Ⅰ(32층)의 임대율은 99.3%, 2012년 11월 개장한 오피스Ⅱ(29층)는 52.4%다.

반면 쇼핑몰은 100% 입주가 끝나 금융센터보다는 쇼핑몰로서의 기능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에 따르면 IFC는 당초 AIG 아시아태평양 본부를 비롯한 유수의 해외 금융기관을 유치해 여의도를 금융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출발했으나, 운영사인 AIG조차 아태본부를 이전하지 않았다.

IFC는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MOU를 체결, 오세훈 시장이 계약 추진한 정책으로 총 1조 514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대규모 사업이다. 서울시가 유례없이 99년간 토지를 제공하고 AIG가 투자 및 개발, 운영을 총괄하며 서울시에 토지 임대료를 내도록 돼있다.

국제금융센터 건립에 특혜성 조치가 제공되었음에도 건립 목적은 달성하지 못하고 텅텅 빈 불꺼진 건물이 여의도의 상징물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 의원은 “금융허브라는 정책목표도 실패하고, 공시지가만 2970억원인 땅을 빌려주고 1년에 고작 29억원의 임대료를 받고 있는 서울시의 행정이 과연 제대로 된 것인지 모르겠다”며 “1년간 임대가 단 한건도 성사되지 않아 불꺼져있는 오피스Ⅲ 건물이 여의도의 거대한 전시물로 지속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호텔동은 2012년 11월 개장해 운영 중이나 최근 AIG 측에서 약 4000억원(호텔동 건립비용 3600억원)에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매각 여부는 12월경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개장이 1년도 안된 호텔동 매각과 관련 일각에서 제기되는 ‘먹튀’ 우려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호텔 매수 기업은 계약을 승계토록 돼있어 서울시의 손해는 없을 것이고, 오피스빌딩은 최소보유기간이 있어 2015년까지는 매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