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창 강원대 교수(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
지난 10월14일부터 16일까지 강원도 삼척에서는 '2013 세계 GAS 에너지 및 PNG(Pipe-line Natural Gas)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한국,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스웨덴, 우즈베키스탄의 PNG 관련 학자와 교수, PNG산업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심포지엄의 개최 의의는 크게 두가지다.
첫째, 강원도 삼척 PNG 터미널 구축을 통해 에너지 안보에 대한 논의의 장(場)을 새롭게 열었다는 점이다.

안보에 대한 개념은 지금까지 국방과 관련된 군사적 측면에서 주로 사용됐다. 국민 개개인의 행복과 안전을 국가가 보장해야 한다는 당위성의 측면에서 나온 것이다. 이데올로기적 대립이 심한 한국의 경우 북한에 대해 한국과 미국이 공동 대응하는 군사적 안보의 개념으로 사용됐다.


그런데 에너지와 관련된 안보의 개념이 최근 새롭게 등장했다. 그렇다면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현 시점에서 크게 부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에너지의 중요성 때문이다. 에너지가 확보되지 않는다고 가정해보자. 국가가 발전하기 힘들고 우리네 삶의 질 역시 황폐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에너지를 국가 안보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는 게 최근 분위기다.

어쩌면 20세기 아날로그 시대보다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더 클지도 모른다. 2010년 한국의 석유·천연가스·석탄 등 주요 에너지 자원의 수입 의존도는 96.5%(1217억 달러)로 매우 높다. 이것은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가 한국의 생존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간접적 반증의 지표가 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러시아 사할린에서 하바로프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북한을 경유하거나, 동해 해저터널을 통해 강원도 삼척까지 오는 삼척 PNG 터미널 구축사업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새롭게 조명받아야 한다.


둘째, PNG산업의 발전이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실현시켜준다는 점이다. 창조경제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창조경제가 내포하는 철학적·실용적 개념이 가장 잘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어느 곳일까. 바로 PNG산업이다. 왜일까.

사진=머니투데이 DB
우선,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PNG산업은 창의성이란 개념을 베이스로 성립하거나 기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디지털 시대인 21세기 국가발전이나 지역발전은 PNG산업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는 미래학자의 예측 때문이다. 아울러 남·북·러시아를 연결하는 PNG 터미널 구축에 의한 PNG산업의 발전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에서 북한을 거쳐 한국으로 연결되는 PNG 터미널은 총 길이가 1022km로, 30년간 연간 750만톤의 천연가스를 도입하는 국책사업이다. 에너지를 확보하는 국가와 민족만이 세계의 중심국가로 등장할 수 있다는 미래학자의 예측이 아니더라도 삼척은 제4 LNG 생산기지, 종합발전단지, 원전, 즉 이미 동북아 에너지 메카로서의 위상을 갖고 있다.

여기에 PNG 국책사업이 실현된다면 기존의 에너지산업과 더불어 지역발전의 시너지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PNG산업이 강원도 삼척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