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대책 발표 후 두달, 수도권 분양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미분양 아파트들의 계약률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중대형 물량이 팔리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9월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110가구로 전월보다 2009가구가 감소, 수도권 미분양은 전월보다 2232가구 줄며 지난 2009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은 2만7935가구로 전월보다 2149가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희소성이 부각된 뉴타운 등 재개발 사업장으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계약되고 있으며, 수도권에서도 교통 및 생활 등 주거 인프라가 좋은 재개발 및 재건축 중심으로 계약률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서울에 비해 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하고 계약조건이 부담스럽지 않아 수요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16구역을 재개발해 분양중인 ‘답십리 래미안 위브’는 8·28대책 발표 후 두달간 160여개의 계약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한 분양 관계자는 “중소형은 이미 완료됐으며 대책발표 이후 구매심리가 작용하면서 대형(45·51평형) 위주로 미분양 물량이 팔리고 있다”며 “주말에는 평균적으로 50여명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한다”고 말했다. 대형이 팔리고 있는 이유에 대해 분양 관계자는 “높은 전세가율은 물론 정부의 공급물량 축소에 따라 신규물량에 대한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대형 잠재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서 분양 중인 ‘백련산 힐스테이트 1~3차’도 8·28대책 발표 이후 가을 이사철과 맞물리면서 계약률이 부쩍 높아졌다. 힐스테이트 분양 관계자는 ”대형평형 중심으로 십여채 밖에 남았다”며 “잔금의 70%를 2년간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있는데다가 기존 전셋값보다 저렴하게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전세 계약이 끝나고 내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그동안 공급물량이 많았던 마포권 미분양 단지들도 대형 중심으로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현3구역을 재개발해 분양중인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는 중형(33평형)을 포함해 대형(45평형)도 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8·28대책 이후 현재까지 100여개의 미분양 물량이 소진됐으며 이는 700억원대에 이르는 규모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한 분양 관계자는 “두달간 계약된 100여개 중에는 대형(45평형도) 물량도 40여개 정도에 이른다”며 “정책 발표 이후 가격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노후된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이 부쩍 증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