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늘 눈에 띄는 스타일리시한 이들이 있다. 일명, 그들은 ‘패션피플(패피)’이라고 불린다. 그런 패피를 볼 때마다 패션에 대해 전혀 모르는 우리는 부러울 따름이다. 하지만 부러우면 지는 거다. 이제는 동경만 하지 말고, 그들의 스타일링 노하우를 통해 ‘패피’로 거듭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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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이는 캠퍼스 안, 그녀를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이미 교내 학보에 소개될 만큼 그녀는 공인된 ‘패피’였기 때문이다. 블랙 원피스에 강렬한 레드 스카프 벨트로 포인트를 준 스타일링은 그날 따라 우중충했던 날씨에 제격이였다. 이번 ‘패친소’에서는 카톨릭대학교 의류학과에 재학중인 이윤경(22, 여) 씨를 만났다.
Q.헤어컬러가 굉장히 독특하다. 헤어컬러때문에 코디할 때 신경을 많이 쓸 거 같다.
A. 남이 입었던옷이라 꺼려하지 않는다. 오히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멋스러움이있기 때문에(빈티지를) 더 찾게 된다. 특히빈티지 의류에는 옷마다 스토리가 담겨있어서 좋다. 옷을 구매할 때마다 그 옷을 누가 입었는지, 어떤 추억이 담겨져 있었는지 상상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Q. 원래 공대생인데 의류학과로 전과했다고 들었다. 쉽지 않은 결정이였을텐데.
A. 전과를 결심하는데 고민을 하지는 않았다. 대학을 선택하고 과를 정하는데 내 적성보다는 점수에 맞춰서 지원했다.이 때문인지학점도 좋지 않았다. 그래서부모님이 적극적으로 전과를 권유하셨다.
고등학교 시절에 의상을 만드는 동아리에서 활동을 할 만큼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 전과를 하기 전에는 의류학과 강의도 수강해 전과를 쉽게 결정했다. 지금 이 선택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고 대학생활도 더 즐거워졌다.
Q. 직접 디자인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본 경험이 있는가.
A. 고교시절 의상동아리 활동을 하다가 축제 때 패션쇼를 연 적이 있다. 쇼가 끝난 후 신혼여행 때 입고 싶다던 선생님께 그 옷을 판매한 적이 있다. 최근에 폐현수막으로 의류, 가방 등을 만드시는 최환 디자이너와의 친분으로 인하대에서 진행하는 교내장터에서 직접 디자인한 물건들을 팔았다. 내가 디자인한 물건들이 팔릴 때마다 신기하고 뿌듯했다.
Q. 뜬금없는 질문이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패피’란.
A. 남들이 따라 입고 싶은 스타일을 연출하는 사람이 ‘패피’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누군가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한다는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이번 인터뷰를 통해 제가 ‘패피’로 얼마만큼 어필이 될지 궁금하다.
Q. 디자이너로서의 꿈이 있을듯하다.
A. 의류학과 학생이라면 자신의 이름을 내걸은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런 학생 중 한 명이다. 특히, 공연의상을 디자인하고 싶다. 멋진 무대와 훌륭한 연기자들과 함께 대중에게 사랑받는 예술작품을 완성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뱀파이어라는 컨셉을 잘 살린 스타일링을 한 패친소, 빈티지샵에서 구입한 블랙 원피스도 매력적이긴 하지만 의류학과 학생으로 자신이 직접 만든 스카프만큼 스토리가 담긴 아이템은 없을 것이다. 이는 이윤경 씨가 실습을 통해 만든 스카프로 다소 단조로운 디자인인 미니백에 화사한 매력을 불어넣었다.
<사진=신동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