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코스닥은 2013년 연초 이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5월 말 한때 580선을 넘어섰지만 이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제기되며 상황이 반전됐다. 코스닥지수는 결국 종가 기준으로 500선을 넘는데 실패, 499.99(12월30일 종가)로 장을 마쳤다. 지난 한해동안의 등락폭은 3.67포인트(0.74%), 수치만 놓고 보면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2014년 역시 증시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만 1월에는 뚜렷한 호재가 없어도 주가가 다른 달보다 많이 오르는 현상을 뜻하는 '1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코스닥시장, 나아가 중소형주들이 새해에는 1월 효과를 등에 업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1월 효과' 기대해도 되나
1월 효과란 증권시장에서 주가가 일정한 시기에 특별한 이유(호재나 악재) 없이 강세를 보이거나 약세를 보이는 캘린더 효과 중 하나다. 통상적으로 1월에는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다. 새해를 맞아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장밋빛 전망이 반영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흥미로운 것은 1월에는 특히 중소형주가 집중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짙다는 점. 유독 1월에 중소형주가 강세를 나타내는 것은 이 시기에 소형주들이 저가 매수세력의 목표가 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펀드매니저들은 연말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주로 고객이 잘 아는 블루칩을 편입시키는데, 이에 따라 소외된 소형주들이 이들의 목표가 된다는 것.
새해에는 특히 지난해 증권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지난해와 같이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 등 변칙적인 요소가 없다면 1월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지난해 연말 미국의 소비시즌에 따른 모멘텀과 더불어 '중국 춘절 효과'에 따른 중국의 소비확대 역시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중소형주, 역발상적 시각 필요
허은경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초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역발상적인 시각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코스닥을 위시한 중소형주의 주가 부진요인이 이미 선반영됐고,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허 애널리스트는 '개선'이 기대되는 요소로 수급과 센티멘트(정서), 정부정책을 꼽았다. 그에 따르면 우선 수급적인 면에서 중소형주로 매수흐름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코스피 대비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약세현상은 지난해 4분기 내내 이어졌지만, 특히 지난 12월에 더욱 심화됐다.
허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현상의 상당부분은 기관의 연말 배당투자나 연말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금을 투자하는 '윈도 드레싱' 등이 일조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따라서 기관의 자금 집행이 마무리되는 연말연시를 기점으로 일정부분 개선된 흐름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예상했다.
그가 두번째로 뽑은 요소는 투자정서에 대한 개선이다. 1월 둘째주부터는 CES2014, 갤럭시S5 관련주 등 IT부품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세번째로 허 애널리스트는 '정부 정책의 동력 재강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창조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4대 분야 13개 대형융합과제를 발표한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상반기 이후 다소 주춤했던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정책이 다시 추진될 조짐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의 예산과 일반기업, PEF 펀드 등의 산업계 자금을 포함하면 전체 사업규모는 20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면서 "물론 아직까지 계획단계에서 구상안을 발표한 데 불과한 만큼 앞으로 자금 집행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이를 계기로 정부의 정책 동력이 다시 거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1월 효과와 다양한 요소들을 감안하면 어떤 종목을 사정권에 두는 것이 좋을까.
허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서는 1차적으로 IT 부품주(스마트폰/태블릿PC 관련주)에 관심을 가지길 제안한다"면서 "가격조정을 거친 종목의 경우 주가상승의 트리거가 제공된다면 충분한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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