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기업들의 실적과 관련된 우려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국내뿐만이 아니다. 작년부터 지겨우리만큼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테이퍼링 이슈 때문에 글로벌시장도 안갯속 전망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사상 최저수준인 예금금리로 인해 다른 투자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들이라면 요즘 같은 상황이 매우 안타까울 것이다. 어디엔가 길이 있지 않을까 싶어 주식·채권·부동산·파생상품 등 익숙한 자산에 대해 검토해보지만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다.


과연 뾰족한 방법은 없는 걸까. 정답은 '기본으로 돌아가자'다. 기본으로 돌아가서 차근차근 헤쳐 나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과거처럼 대박을 기대하는 투자가 아닌, 시장수익률 대비 플러스 알파를 기대하는 투자자로서 올해 재테크방안을 계획한다면 기대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재테크에 활용될 자금의 성격과 본인의 투자성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전세보증금과 같이 일정기간 내에 되돌려줘야 할 자금은 투자자산으로 운용하기에 부적합하다. 만일 운용한다 하더라도 만기와 수익률이 확정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원금이 보전돼야 함은 물론이다.

순수한 여유자금을 운용하고자 한다면 상황은 조금 달라진다. 이때부터는 투자자 본인의 투자성향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내 투자성향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제일 쉬운 방법은 금융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확인해보는 것이지만,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어느 정도 파악할 수도 있다. ▲투자의 결과로 인해 손실을 봐도 괜찮은가? ▲괜찮다면 어느 정도까지 손실을 감내할 수 있나? ▲손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서라도 투자한다면 수익은 어느 정도가 적정하다고 생각하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명확하고 이 원칙을 잘 지킬 마음의 준비가 됐다면 올해 투자는 이미 절반 이상 성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재테크 효자 노릇할 상품은?

필자는 이러한 투자자를 위해 올 한해 재테크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판단되는 몇 가지 상품을 뽑아봤다. 각각 상품별 위험요소와 기대수익, 본인의 투자성향 등을 적절히 배분해 포트폴리오 내 자산으로 편입하길 제안한다.
(1) 원금보전이 필요한 자금운용방안
ELS는 이미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투자상품이다. 하지만 기존 ELS는 원금비보전 조건이라 생각지 못한 큰 폭의 장기하락이 올 경우에는 손실가능성도 존재한다. 물론 스텝다운의 조건으로 6개월마다 평가하는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일반펀드보다는 훨씬 안정적인 구조지만, 반드시 원금보전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러한 만일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적어도 원금을 보전하는 조건하에서 운용되는 ELS 중 하나가 바로 '하이파이브 ELS'다. 구조는 간단하다. 투자시점에서 매 6개월 단위로 평가하는 방식은 똑같다. 평가시점에서 기초자산이 가입시점보다 3% 이상 상승하면 연 5% 전후의 수익률로 청산되는 구조다. 기초자산이 아무리 하락한다 하더라도 당연히 원금은 보전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최근 시장상황이 급하게 조정 받은 것을 감안한다면 국내주식과 홍콩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이 상품에 가입하기엔 지금이 적기다. 판단이 섰다면 빨리 움직여보는 것도 괜찮다.
 
(2) '절세·안정성·수익률' 세마리 토끼를 잡아라
언뜻 생각하기에 이런 상품이 존재할지 의문이 들 것이다. 안정성과 수익률이 공존할 수 있는지 이론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상품이다. 바로 롱숏펀드다. 작년부터 착실하게 성과를 내고 있는 상품으로, 박스권 내에서의 혼란스러운 시장 하에서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2013년 한해 동안 코스피는 거의 제자리에 머물렀으나, 롱숏펀드는 10~15%의 수익률을 올린바 있다. 또한 수익의 원천이 주식의 매매차익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익이 비과세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투자자에게는 수익의 최고 41.5%까지, 종합과세 대상이 아니더라도 수익의 15.4% 만큼은 일반과세 상품보다 수익률 면에서 유리하다.

또한 시장의 방향성에 노출된 자산의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하락장에서도 시장대비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물론 과거성과가 미래의 성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어지고 있는 최근의 불투명한 시장상황 하에서는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상품이다. 단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손실가능성이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3) 남들이 관심 갖지 않는 소외된 자산에 관심을
지난해 국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대로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체감물가와는 큰 차이가 나지만 아무튼 믿기 어려울 정도로 낮은 수치다. 장기 저성장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올 수 있는 수준이다.

더불어 테이퍼링 이슈와 함께 국채금리가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런 일들로 인해 가장 타격을 받은 자산이 바로 물가연동국채다. 물가연동국채는 1.5% 수준의 비교적 낮은 이자를 지급하지만 물가가 상승하는 만큼 원금이 증가하게 돼 있어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자산의 감소효과에 대비할 수 있는 자산이다. 즉 인플레이션 하에서 상당히 좋은 투자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이때 적용되는 물가산정의 기준이 되는 지표가 소비자물가지수인데 작년에 사상 최저수준의 상승률로 인해 이 물가연동채권의 가격이 상당히 떨어졌다. 향후 기대되는 정부의 경제정책과 맞물려 기대 인플레이션율 2.5%를 감안해본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 더구나 물가인상분 만큼 늘어난 원금에 대해서는 비과세 처리될 뿐만 아니라 2013년 이전에 발행된 물가채에 지급되는 이자도 분리과세가 가능하기 때문에 세무적인 부분에서 더욱 매력적인 상품이다.
 
(4) 보험, 이제는 그만?
여유자금 2억원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만일 이 자금을 전액 ELS 등으로 운용했을 때 예상되는 수익은 1년 기준 2200만원가량으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만일 ELS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일정금액은 변액보험(ELS로 운용)에 가입할 것을 제안한다. 이 상품은 오직 ELS로만 운용한다. 기초자산도 변동성이 큰 개별종목이 아닌 코스피, H와 같은 지수로 하고 있으며 만기 상환구간도 최초기준가격의 50% 수준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보험과 같은 장기운용에 적합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또한 ELS의 상환과 재투자에 따른 추가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장기수익률 차원에서도 유리한 면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된다는 점인데, 여기서 10년이라는 기간에 대해 많은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자.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내내 비과세혜택을 보면서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장점이다. 비과세 부분에 대한 정책적인 변화가 투자자에게 점차 불리하게 적용되고 있고 또 그런 추세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간 투자가 가능한 자금에 대해서는 반드시 고려해볼 만한 상품이다.

지금까지 소개한 운용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투자자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어느 한 자산에 몰아서 투자하는 방안은 피하길 바란다. 늘 그렇듯이 기본으로 돌아가 적절한 배분을 통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앞서 말했던 것처럼 올 한해 적절한 투자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