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과감히 매도 의견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가에서 '매도'(Sell) 의견을 제시한 리포트는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지난 4일까지 3년여간 국내 증권사에서 발간한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에 대한 기업 분석 리포트(요약본 제외)는 총 10만6210건. 이중에서 '매도'의견을 제시한 리포트는 단 '4건'뿐이다.
외국 증권사들은 자유롭게 매수와 매도 리포트를 내지만 국내에서는 중립(Hold)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사실상의 매도로 받아들여질 정도다.
이날 간담회에서 변 센터장은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제대로 된 분석보고서를 내놓지 못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개선 노력조차 없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고 지탄했다.
이어 그는 "주식시장도 매수, 롱 일색에서 롱-숏의 개념으로 운용전략이 변화하고 있는데, 이는 더욱 정확하고 책임있는 투자의견을 주식시장도 요구하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매도 리포트도 자유롭게 낼 수 있는 리서치센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변 센터장은 "여러 증권사들의 리서치가 넘쳐나고 있어 정보의 홍수라 불릴만 하지만 정작 깊이 있는 분석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면서 "진정한 마케팅은 품질 높은 리서치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애널리스트의 깊이 있는 고민과 열정을 분석자료에 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내부에서 적지 않은 (매도) 리포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조만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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