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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빅토리아 여왕보다 먼저 태어나 에펠탑과 자유의 여신상 완공을 모두 지켜본 세계 최고령 거북이 '조나단(Jonathan)'이 300세까지 생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기네스 세계 기록(GWR)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남대서양의 영국령 세인트헬레나섬에 살고 있는 세이셸 거대 거북(Seychelles giant tortoise)인 조나단은 올해 약 194세로 세계 최장수 지상 동물이자 역대 최고령 거북의 기록을 유지하며 명예의 전당(ICONS)에 이름을 올렸다.
조나단은 1832년생으로 추정되며 인류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몸소 겪어왔다. 1832년은 영국의 윌리엄 4세가 재위하던 시절로 빅토리아 여왕이 즉위하기 5년 전이다.
영국의 노예제 폐지(1834년),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출간(1865년), 의학계의 최초 무균 수술 시행(1867년) 등 세계사의 대전환기마다 조나단은 늘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었다.
조나단은 고령인 탓에 백내장으로 시력이 흐려지고 후각을 상실했지만 청력은 여전히 우수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2009년 무렵 부리가 부서지는 등 건강 악화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전담 수의사 조 홀린스의 유기농 과일과 채소 식단 처방 덕분에 기력을 회복하고 현재까지 건강한 식욕을 유지하고 있다.
조나단의 놀라운 생명력은 의학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거북은 인간보다 암과 노화를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밴더빌트대 의료연구센터는 이를 규명하기 위해 2021년 조나단의 DNA 샘플을 분석하기도 했다.
조 홀린스는 "이 거대 거북이 인류 전체를 포함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보다 오래 살았다는 사실은 정말 경이롭다"며 "현재 건강 상태를 고려하면 조나단이 300세까지도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쩌면 이미 300세에 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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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재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이재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