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매물로 내놨으나 4차례 매각에 실패한 한강아라호 처리 방안을 놓고 부시장단 회의를 거쳐 적극적인 매수 의사가 있는 2개 업체와 수의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한강 아라호는 2010년 10월 오세훈 전 시장이 한강르네상스사업을 위해 112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조한 688t급 유람선으로, 사업이 백지화되면서 3년 넘게 한강 선착장에 발이 묶인 상태다.
시는 매각, 위탁, 직영 등 아라호 운영 방안을 둘러싼 논의 끝에 “위탁이나 직영은 공유지관리비 등 경비가 많이 든다”며 지난해 9월 매각을 결정했다.
이후 지난 5월 진행된 1, 2차 입찰에서 106억2558만450원이 제시됐으나 유찰됐다. 3차 입찰(6월)에서는 95억6302만2400원, 4차 입찰(11월)에서는 90억3174만3300원으로 가격을 낮췄지만 끝내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시는 건조비 투자와 수입 없는 관리비 지출을 고려할 때 매각을 더는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하고 수의계약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는 여행사와 요트회사 등 7개 업체가 매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확인하고 지나친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5개 업체를 빼고 나머지 2개 업체와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들 업체는 바닥 면적 2000㎡ 안팎의 2∼3층짜리 선착장을 설치해 기부채납하고 20년 내에 무상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조건을 제시, 서울시가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착장 건립에 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착장 완공 전까지 시는 여의도 임시선착장을 유상 대여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외국기업보다는 국내기업을 우선 대상자로 수의계약을 추진하면서 이마저 무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위탁 또는 직접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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