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전·월세 대책 이후 상가 분양시장 상대적 반사이익
-소액 투자 가능한 상가 중심으로 문의 늘고 계약도 늘어


/사진=뉴스1 DB


최근 정부가 임대소득 과세를 강화하는 내용의 '주택임대차 선진화 방안'을 내놓은 이후 집주인들의 불만이 높은 가운데 수익형부동산 상가가 이른바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
주택이나 오피스텔과 같은 주거용부동산의 '월세소득=비과세'라는 장점이 사라지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상가 임대가 대체 투자처로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오피스텔보다 상가


주택임대차 선진화 방안의 직격탄을 맞은 오피스텔시장은 상황이 심각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4월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평균 0.05%의 하락세를 보였고, 임대수익률은 5.78%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수익형부동산의 강자로 자리매김해왔던 오피스텔이 공급과잉으로 인해 수익률이 점차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 주택임대차 선진화 방안까지 터지자 투자자들이 외면하기 시작했다"며 "세금부담과 소득노출이라는 폭탄을 맞은 오피스텔보다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상가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월 전월세 대책 발표 이후 일부 상가들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서울시 중랑구 상봉동 일대에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 중인 '상봉동 이노시티' 상가는 주택임대차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분양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계약 건수는 1월에 비해 50%가량 늘었으며 현재 남아 있는 잔여물량도 적어 곧 분양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인천 송도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우건설이 송도국제도시 중심에 분양 중인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시티'는 최근 주력상품인 오피스텔보다 단지 내 상가에 대한 문의가 더 많다.


이와 관련해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시티 분양 관계자는 "아직 분양을 시작하지도 않은 상가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송도 내 기존 상가들의 권리금이 최대 1억원까지 붙은 가운데 상가투자를 묻는 전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단시간에 분양 마감… 프리미엄까지

심지어 위례신도시 상업시설의 경우 단시간에 분양이 마감되며 프리미엄까지 붙는 현상도 일어났다. 지난해 9월 위례신도시에 공급된 '위례 아이파크 1차' 상업시설은 이미 계약이 모두 완료된 상태로 전월세 선진화방안 발표 후 5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었다.

지난달 분양한 '송파 와이즈 더샵' 상업시설도 현재는 2000만원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특히 송파 와이즈 더샵은 최고 4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한지 4일 만에 계약을 모두 마친 바 있다. 상가 분양에서 이처럼 아파트 못지 않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부동산 호황기에도 흔치 않았던 일이다.

이밖에 문정지구에 위치한 문정 H스트리트몰도 3000만~5000만원 정도 웃돈을 줘야 구입할 수 있으며, 최근 입주를 시작한 왕십리뉴타운 2구역 단지 내 상가도 청계천과 가까운 점포의 경우 프리미엄이 3000만원가량 붙었다.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최근 몇년간 공급이 위축되고 분위기도 침체됐던 상가시장이 주택임대차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상가시장이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각종 경기지표가 더욱 개선돼야 하겠지만 배후세대 역할을 하는 아파트시장까지 활성화된다면 동반상승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가투자의 경우 아파트와는 달리 변수가 많아 투자 시 꼼꼼히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투자에 앞서 분양가뿐 아니라 배후수요나 입지, 예상수익률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