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투시도.
중소형이냐 중대형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아파트를 살 때 투자자들은 중소형(전용면적 85㎡ 이하)으로 할지 중대형(85㎡ 초과)으로 할지 아파트 규모로 고민을 많이 한다.그 규모에 따라 추후 수익성에도 무시 못할 차이가 나는 만큼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무엇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 중소형과 중대형 각각 특징과 장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세는 역시 ‘중소형’


일단 최근 분위기는 중소형아파트가 강세다. 경기 침체와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주거비 부담이 적은 중소형아파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 여기에 최근 정부가 중소형 공급에 대한 규제를 정책적으로 축소하고 있는데다 설계까지 진화하고 있어 그 희소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8일 국토교통부는 ‘주택조합 등에 대한 주택규모별 공급비율에 관한 지침’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6월말부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내 민영주택에 대한 소형주택 건설 의무가 폐지된다.

이와 관련 한 건설사 분양관계자는 “중소형에서도 틈새면적·알파룸 등으로 서비스면적이 극대화됨에 따라 오히려 중대형에서 중소형으로 갈아타는 다운사이징 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중소형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최근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한데다 정부가 소형 아파트의 공급을 정책적으로 줄일 계획이라 향후 희소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6월에는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SK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85㎡이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대형, "우리 아직 죽지 않았어"

수요자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중대형아파트 시장도 조금씩 꿈틀대고 있다. 부동산 규제 완화 바람을 타고 올해 들어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중대형아파트 가격이 반등하고, 미분양도 감소하고 있는 것. 신규 공급물량도 중대형 아파트가 청약에서 순위 내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 자료에 의하면 중대형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대비 0.49% 올랐고, 대형(135㎡이상)은 0.12%가 오르는 등 중대형 아파트의 빠른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다.

중대형아파트는 청약에서도 순위 내 마감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청약접수를 진행한 중대형이 포함된 민영주택 19개 단지 중 15개 단지가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몇몇 단지들의 청약접수 결과를 살펴보면, 인천 구월 보금자리지구의 ‘한내들 퍼스티지’는 94·121·124㎡ 3개 중대형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된 반면, 74·84㎡ 2개 중소형 주택형은 미달됐다.

현대건설의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중대형 355가구가 모두 청약에 마감했다. 특히 펜트하우스(141~192㎡)는 4가구 모집에 29명의 청약자가 지원해 평균 7.2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대형아파트의 미분양 가구수도 감소세다. 지난 2월 중대형 미분양 가구수는 수도권 1만6059가구, 지방은 6254가구 등 총 2만2313가구로 전월 2만3384가구에 비해 1071가구가 줄어들며 중대형 아파트의 부활을 반증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중대형아파트가 다시 관심을 끄는 이유는 중소형아파트와의 가격차가 줄면서 경쟁력이 생겼고 지난 몇 년간 공급량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입지 여건이 뛰어난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