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월~6월 수도권 아파트에 응찰한 총 응찰자수는 4만1495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역대 최대치였던 3만8273명을 갱신했다.
이는 경쟁이 심해지면서 낙찰 받지 못하고 떨어진 사람들이 다른 물건에도 응찰을 시도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총응찰자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경쟁률은 7.6명으로 2009년 8.7명 이후 가장 높으며 지난해에 비해서 1.4명 많았다.
응찰자가 증가하면서 자연히 경매시장에 뭉칫돈이 몰렸다. 낙찰총액이 1조6228억원으로 지난해 1조7417억원에 이어 2001년 이후 두번째로 많았다. 특이할 만한 점은 지난해는 물건수가 최대치였던 것에 비하면 올해는 물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감소했는데 낙찰총액은 여전히 많다는 점이다. 물건수는 줄었는데 낙찰총액이 많은 것은 올해 부동산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매시장에서 줄곧 거래절벽을 보였던 중대형 물건이 새주인을 많이 갖게 된데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아파트 중 응찰자가 가장 많이 몰렸던 사례는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전용면적 85㎡ 태영데시앙1차아파트다. 지난 1월 27일 감정가 3억5000만원에서 1번 유찰 돼 최저가가 2억4500만원까지 떨어진 후 54명이 응찰해 감정가 대비 103.7%인 3억6293만원에 낙찰됐다. 권리관계상 문제가 없고 감정가 자체가 시세보다 싸고 한번 유찰돼 최저가가 저렴해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
단일 호수로 감정가가 가장 컸던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274㎡ 상지카일룸으로 감정가가 54억원이다. 지난 5월1일 감정가 54억원에서 두번 유찰된 후 최저가가 34억5600만원까지 떨어진 후 감정가 대비 66.9%인 36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해 1월에는 같은 아파트 전용면적 244.3㎡ 아파트가 감정가 대비 75.2%인 45억105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올 상반기는 전세가 상승으로 실수요자들이 중소형·중대형 가릴 것 없이 시세보다 싸게 사려는 입찰자들이 몰리면서 경매 법정에 사람들이 넘쳐났다"며 "경매 예정 물건이 줄고 있는 가운데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면 경매시장이 다시 강세를 보일 수 있어 비수기인 지금 주택을 낙찰 받기에는 좋은 타이밍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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